로마서 1장은 하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특징 중 하나가 감사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롬 1:21 하나님을 알되 하나님을 영화롭게도 아니하며 감사하지도 아니하고 오히려 그 생각이 허망하여지며 미련한 마음이 어두워졌나니
로마서 1장의 이어지는 말씀에서 흥미로운 것은 그렇게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자들이 하나님이 아닌 것을 섬기는 우상 숭배에 빠진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욕구(탐심)을 채워줄 다른 것을 찾게 되고 그것이 곧 우상 숭배가 되는 것입니다. 이 말은 반대로도 성립됩니다. 사람은 자신의 탐심을 채워줄 다른 것을 찾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의 5절은 “탐심은 우상 숭배”라고 말합니다. 탐심(탐욕)은 하나님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무언가를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 없습니다. 무엇이든 나에게 있어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그것이 우상 숭배이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에 감사하지 않고 다른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는 탐심이 그 원인에 있는 것입니다.
감사와 탐심은 이런 면에서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탐심이 나에게 있다는 의미입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의 반응을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선물을 받으면 기본적으로 그것에 대해서 감사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내가 별로 원하지 않는 것을 선물로 받으면 감사해야해서 감사를 표현하기는 하는데, 정말 감사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평소에 정말로 가지고 싶었던 것을 선물로 받으면 자연스럽게 감사가 나옵니다. 전자는 내가 원하는 다른 것 혹은 더 많은 것, 더 좋은 것이 있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입니다. 이런 경우는 진정한 감사를 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내가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 결국 맘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흡족하지 않은 것입니다. 내가 다른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아예 종류가 다른 것일 수도 있고, 같은 것인데 양이 더 많거나 혹은 질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나는 하늘 나라의 상급을 원하지 않고 이 땅에서의 복을 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정도의 재물보다 더 많은 재물을 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이 정도 대학보다는 더 좋은 대학을 원할 수 있습니다. 내 기준에서 원하는 그런 것들이 있는데, 그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것들로는 채워지지 않으니 감사도 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하지 않는 것이 내 삶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라면 나에게 탐심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어떤 사람인지 기억해야 합니다.
갈 5:24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
감사하지 않는 것이 믿지 않는 자의 기본적인 특징이라면 감사하는 것은 믿는 자의 기본적인 특징입니다. 탐심은 이미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던 십자가에서 죽었습니다. 나의 생명은 하늘에 계신 그리스도이고 그래서 나는 이 땅에서 위의 것을 추구하며 삽니다. 이것이 나의 정체성입니다. 하늘나라의 시민으로서 땅의 것을 탐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더 큰 것을 바라보며 감사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