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우리 안에 있는 천국
본문 : 누가복음 17장 20~21절
설교자 : 조성훈

20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나라가 어느 때에 임하나이까 묻거늘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는 볼 수 있게 임하는 것이 아니요
21 또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도 못하리니 하나님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

 

우리는 보통 천국이라고 하면 우리가 앞으로 가게 될 나라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천국은 우리가 갈 곳이지만 오늘 본문에서처럼 천국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주님께서 복음을 전하실 때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3: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또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 12:28)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본문 말씀에서처럼 “천국이 우리 안에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천국에 가고 싶으십니까? 그런데 여러분이 이미 천국 안에 들어와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우리는 보통 천국이 임할 거라고 생각하지 우리가 이미 천국 안에 들어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골 1:13)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탄의 권세에서 천국으로 옮겨진 사람들입니다. 본문에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임하냐고 물었을 때 ‘하나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말할 수 없고 이미 너희 안에 임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은 이것에 대해 세 가지 면에서 살펴보길 원합니다.

첫째로 이미 우리 안에 있는 하나님 나라,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우리가 천국의 백성으로서 이 땅에서 누리는 축복들에 대하여, 셋째로 우리가 앞으로 가게 될 천국을 생각해보길 원합니다.

주님께서는 천국은 볼 수 있다고 하지 않으셨고,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말할 수 없고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어떤 면에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통치영역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만드신 모든 우주를 하나님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볼 때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에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저는 지금 이 강단에 서 있지만 뉴질랜드 박물관의 지구본을 중심으로 본다면 저는 지구의 밑에 거꾸로 달려 있는 것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늘나라에 들어와 있고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들어와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이미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우리가 이미 하나님의 통치영역에 살고 있으므로 우리는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께서 하늘나라가 이미 너희 안에 있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할 때 예수님을 나의 왕으로, 개인의 구세주로 영접합니다. 그 순간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생명책에 기록됨으로써 천국의 시민권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미국에 이민을 가면 영주권을 갖게 되고 시민권을 갖게 된 후에는 미국시민이 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했을 때 천국 시민권을 갖게 되고 하나님 나라의 법에 적용받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세상의 법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법에 적용을 받으면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말씀을 준비하며 생각해봤습니다. 여러분이 구원받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법에 적용을 받는지 여부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운전을 하면서도 대한민국의 법에 늘 적용을 받습니다. 하지만 새벽에 아무도 없는 곳의 신호등을 지날 때에는 대한민국의 법보다는 하늘나라의 법에 더 적용을 받습니다. 대한민국의 법만 생각한다면 새벽 아무도 없는 곳에서 신호를 지키기는 어렵지만 거듭난 사람은 하나님의 법에 적용을 받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것은 대한민국의 법이 아니라 천국의 법입니다. 이것을 우리 삶에 적용할 때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염두에 둬야할 것은 이미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 안에 있고 우리는 하나님의 통치영역에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온 우주를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세상이 다 하나님의 것인데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어디로 갈 수 있을까요? 다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이 세상이 인간이 죄를 범함으로 사탄의 지배 아래 있게 되어 우리가 하나님의 지배하심에서 잠시 떠나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거듭난 이후에는 하나님의 법에 순종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직 육체 가운데 있고 주변 환경이 사탄의 영향 아래 있기 때문에 괴로움이 있지만 하나님의 법에 적용받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정말 거듭난 사람이며 하나님의 법에 적용받고 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만일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하나님께서 왕으로서 우리를 통치하시고 성령으로 인치고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주시고 하나님의 법에 순종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나면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나라로 옮길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축복들이 있습니다. 많은 성도들이 축복은 천국에서 누리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축복들이 있습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으로 하여금 악한 세상에서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축복들에 굶주려 있습니다. 제가 목회를 하면서 봐온 많은 성도들이 신앙생활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시댁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산다고 할 때 가장 중요한 관계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가 아닌, 남편과 아내의 관계입니다. 여러분이 신앙생활을 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그러나 많은 성도들이 주님과의 관계에 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원만하다면 신앙생활에 문제가 없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많은 성도들의 삶 속에서 주님과의 관계가 좋은 것 같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누리는 첫 번째 축복은 평안입니다. “평안을 너희에게 끼치노니 곧 나의 평안을 너희에게 주노라 내가 너희에게 주는 것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아니하니라”(요 14:27). 두 번째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기쁨입니다.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요 15:11). 세 번째는 주님과 동행하면서 누리는 축복입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가 험악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원동력입니다. 다윗은 시편에서 내가 하나님을 그리워하므로 내 눈이 쇠하나이다고 고백합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들은 그 무엇보다도 더 하나님과의 관계를 사모합니다. 이 관계가 좋을 때는 다른 것들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을 보면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늘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음에도 갈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새로운 몸을 입고 죄가 없어진 새로운 환경 가운데서 천국에 갔다고 생각해봅시다. 그 곳에서 여러분에게 갈증과 외로움이 있을까요? 내가 주님을 영접했고 하나님 나라가 내 안에 이루어지고 있고 하나님의 법이 나에게 적용되고 있고 주님이 나를 인도하시고 나와 동행하고 계시고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누리고 있다면 나는 왜 갈증을 느끼는 걸까요? 어떤 사람은 교회에서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 외롭다고 말합니다. 주님과 마음이 안 통하는 것인가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과의 교제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사랑을, 성도간의 교제를 추구합니다. 우리는 주님과 동행하면서 주님과 마음이 통해야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괴로운 것은 우리 안에 성령의 소욕이 있지만 육체는 여전히 그대로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의롭게 살고 싶은데 죄악된 주위 환경으로 인해 뜻대로 되지 않아 괴로운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의 고통입니다. 마음대로 죄를 짓지 못해서가 아니라 의롭게 살고 싶은데 사탄과 우리의 육체와 환경이 우리를 붙잡고 있어 괴로운 것입니다. 하늘나라는 이미 우리 안에 이루어져 있고 우리는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지고 있고 예수님은 우리의 왕으로 우리를 다스리고 인도하고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 머무는 동안에도 하늘의 것을 누리게 해주셨습니다. 그 중에서 주님이 주신 평안과 기쁨이 우리를 다스릴 수 있습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 4:6-7). 전 이 말씀을 보면서 나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축복을 얼마나 누리고 있는지 생각해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축복을 하늘나라에 가서나 누릴 수 있는 것을 생각하고 이 세상에서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본문 말씀을 보면 우리에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우리의 환경이나 성도간의 관계가 아니라 주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어떤 사람이 자신의 평생 동안 좋은 교회, 가장 완벽한 교회를 찾고 있었는데 그를 만난 다른 사람이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 완벽한 교회를 찾으면 내게도 알려주시오. 그러나 당신은 그 교회에 가지 마시오. 당신 때문에 그 완벽한 교회가 오염될 수 있소.’ 이 세상에 완벽한 교회는 없습니다.

나와 주님과의 관계가 회복된다면 이 땅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축복들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장래에 사탄은 지옥불에 떨어질 것이고 이 세상은 불 타 없어지고 새로운 세상이 창조되어 우리는 새 몸을 입고 완벽한 세상에서 하나님을 섬기게 될 것입니다. 그 곳은 슬픔도 눈물도 고통도 없는 하늘나라입니다. 우리는 앞으로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들어와 있고 하나님 나라에 우리가 들어가 있고 하나님은 우리의 왕이시고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법에 적용을 받고 있고 이 땅에 있는 동안에도 하나님 나라의 축복들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들이 주는 원동력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잘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은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하나님 나라는 저 높은 곳에 있고 그 곳에 갔을 때 우리가 완벽해진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이 세상도 하나님의 통치영역 안에서 이미 하나님 나라이고 우리가 이미 하나님 나라에 들어와 있고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민으로서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있습니다. 그 축복 중에는 현재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있고 하나님 나라에 갔을 때, 또 이 세상이 새롭게 됐을 때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있습니다. 현재 누릴 수 있는 있는 축복이 우리를 기쁘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항상 기뻐하라고 했는데 어떻게 항상 기뻐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자식과 남편과 아내를 볼 때, 주위 환경을 볼 때 기뻐할 수 없습니다. 나보다 환경이 어려운 사람을 보는 것이 아니라 부유한 사람과 나를 비교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기뻐할 수 없는 것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고 말했습니다. 우리에게 염려가 없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맡겨 버리라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 있는 근심과 걱정거리를 바라보지 말고 우리를 위로하시는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선진국에 가서 영주권을 가지고 시민권을 갖는 것에 대해 기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해야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하나님 나라의 축복에 우리의 생각과 마음이 향해야합니다. 우리 시선을 위로 향해야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법에 적용을 받고 그 곳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생각해봐야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평안을 주노라, 너희는 근심하지도 말라, 너희에게 기쁨을 주노라, 너희 안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나라의 백성으로서 이 땅에서 누릴 축복이 많음에도 자꾸 다른 것에 마음을 쏟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하나님에게 머물러 있고 하나님이 주신 축복을 현재 누릴 수 있어야합니다. 그래야 우리는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갈증은 주님만이 채울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늘나라의 시민이 된 특권과 즐거움을 현재 누리고 있습니까? 아니면 하늘나라에 가서 누릴 특권만을 생각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현재 이곳에서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나라의 축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