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성도들간의 다툼
본 문: 고린도전서 6장 1-8절
설교자: 조 성 훈
"너희 중에 누가 다른 이와 더불어 다툼이 있는데 구태여 불의한 자들 앞에서 고발하고 성도 앞에서 하지 아니하느냐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세상도 너희에게 판단을 받겠거든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우리가 천사를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그러하거든 하물며 세상 일이랴 그런즉 너희가 세상 사건이 있을 때에 교회에서 경히 여김을 받는 자들을 세우느냐 내가 너희를 부끄럽게 하려 하여 이 말을 하노니 너희 가운데 그 형제간의 일을 판단할 만한 지혜 있는 자가 이같이 하나도 없느냐 형제가 형제와 더불어 고발할 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너희가 피차 고발함으로 너희 가운데 이미 뚜렷한 허물이 있나니 차라리 불의를 당하는 것이 낫지 아니하며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 너희는 불의를 행하고 속이는구나 그는 너희 형제로다"
저는 가끔 설교를 하면서 우리 교회는 고린도교회보다 조금 낫다고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이 고린도 교회에서 목회를 한다면 얼마나 골치가 아프겠습니까? 성도들 중에 성적 범죄가 일어나고 저마다 파를 나눠 갈라지며, 성도들 간에 서로 싸워 법정에 고소하는 등의 문제들이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교회, 구원받은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요?
우리는 구원받았지만 여전히 육신가운데 있으므로 이런 문제들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우리 교회에서는 이런 문제들이 별로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 성경공부를 통해서 많은 문제들이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서로 자란 환경이 다르고 배움의 정도가 다르며, 성격들이 다 다른 사람들이 모인 교회이기 때문에, 교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때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 한 대기업에서 형이 아우를 고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손가락질을 하는데 그보다 놀라운 것은 그 고소하고 싸우는 비용이 10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 안의 형제들끼리 다투느니 차라리 속고 당하는 것이 더 낫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교회 안에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그것을 교회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세상 법정에 호소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답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성도 간에 어려움이 있어 해결하고자 할 때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과 영적 온도가 비슷한 사람을 찾아갑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만한 목자에게 찾아가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자신과 비슷한 사람에게 찾아가서 답답한 자신의 하소연을 하고 돌아옵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런 문제가 있을 때 해결할 만한 사람을 찾아가라고, 훗날 천사들도 재판하게 될 텐데 그런 작은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느냐고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회에서의 문제를 안 믿는 사람에게 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 안의 다툼은 참 작은 문제들로부터 시작됩니다. 어느 가정의 자녀들에 대해 이런 저런 말하는 것이나, 교회에서 준비하는 식사를 가지고 투덜거리는 등 작은 문제들입니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모인 교회에서는 늘 다툼의 소지가 있습니다. 게다가 사단은 끊임없이 교회 안에서 형제자매를 싸우게 만듭니다. 우리는 성도간의 돈관계도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도 간에 돈을 빌려줄 때는 돌려받을 생각을 하지 않을 때 빌려줘야 합니다. 어느 교회는 다단계가 들어와 난리가 나기도 했습니다. 저도 가끔 어떤 기관에서 교인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해준다, 물건을 팔게 해달라는 등 연락이 옵니다만 제가 모두 거절합니다. 형제 앞에 거칠 것을 두지 않는 것이 좋기 때문입니다.
지난날 성도들은 냉장고 하나도 제대로 사지 못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성도들이 걸림이 되지 않을까 염려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은 누구도 그런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모두들 자기중심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내가 만일 고기를 먹는 것이 거리낌이 된다면 평생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다른 성도들을 걸리게 하고 마음에 짐을 준다면 자신의 자유를 제한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냉장고를 사거나 차를 살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그 자유를 사용하기 전에 다른 사람을 고려하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의 사랑인 것입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9-10)” 제가 대봉 감나무를 한 그루 사다가 심었습니다. 감이 열리려면 적어도 3년은 기다려야 합니다. 3년을 기다려 열매를 맺었는데 보니 대봉이 아니고 단감이었습니다. 그 나무는 대봉나무가 아닌 단감나무였던 것입니다. 9절과 10절에서 말한 이런 열매를 맺는 사람은 100%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입니다. 성도들에게 사기치고 술 취하는 등 그 열매를 보면 그가 거듭나지 않은 것을 알게 됩니다.
제가 하와이에 갔을 때 미국 교회 목사와 교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때 교회 안의 전도유망한 한 청년이 교회를 떠나려고 한다고 해서 그와 상담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사연을 들어보니 그가 떠나려고 하는 이유는 교회의 목사님이 동성애자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설교도 잘하고 참 신실해보이는 목사가 남자 아내를 두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 목사는 구원받았을까요? 가짜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런 자들은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죄악된 삶이 지속된다면 그는 거듭나지 않은 사람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해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죄에 대한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잠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은 자유가 있습니다. 집을 짓는 것이나 차를 사는 것, 특정 음식을 먹는 등에서 내 자유가 다른 사람에게 거리낌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옆집에 밤낮으로 일해도 어렵게 사는 형제자매가 있는데, 나는 주말마다 놀러 다니고 있다면 그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일을 할 때 다른 성도를 염려해주고 생각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린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신앙이 성숙한 사람은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도를 고려합니다.
우리의 몸은 성령의 전입니다. 구원받을 때 성령이 우리 안에 거하시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 안에 성령께서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우리 몸을 내 마음대로 사용하거나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교회에서는 성도 간에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 때 그 문제를 해결할 만한 목자를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형제자매들과 다투느니 차라리 손해 보는 것이 낫습니다. 우리의 자유가 다른 사람들에게 거리낌이 되지 않게 하는 것,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이고 한 소망 가운데 있다는 것,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