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그리스도인과 결혼생활
본 문: 고린도전서 7장 1-5절
설교자: 조 성 훈
 
"너희가 쓴 문제에 대하여 말하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아니함이 좋으나 음행을 피하기 위하여 남자마다 자기 아내를 두고 여자마다 자기 남편을 두라 남편은 그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하고 아내도 그 남편에게 그렇게 할지라 아내는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남편이 하며 남편도 그와 같이 자기 몸을 주장하지 못하고 오직 그 아내가 하나니 서로 분방하지 말라 다만 기도할 틈을 얻기 위하여 합의상 얼마 동안은 하되 다시 합하라 이는 너희가 절제 못함으로 말미암아 사탄이 너희를 시험하지 못하게 하려 함이라"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욕구, 즉 식욕이나 물질욕, 성욕 등을 매일 경험하면서 살아갑니다. 수많은 남자 그리스도인들이 성적 유혹으로 인해 시험을 받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런 결혼과 성적인 문제에 대한 고린도교회의 질문에 대해 “남자가 여자를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답했습니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것이 좋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음행을 피하기 위해 남자마다 아내를, 여자마다 남편을 두라고 했습니다.
 
저는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해봅니다. 만일 내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때는 여자로 태어나 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여자들의 마음 속에는 대체 무엇이 들어있는지 궁금합니다. 이곳에 계신 형제님들은 아내들의 마음을 다 이해할 수 있습니까? 그것은 자매님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나처럼 그냥 혼자 지내는 것이 좋으나,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욕구 때문에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고 말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식욕을 갖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집에 앉아서 중국집을 상상하고 맛있는 탕수육을 생각한다 해도 누가 뭐라 하지 않습니다. 만일 주님께서 ‘내 것이 아닌 음식을 머릿속에 생각하면 그 음식을 훔치는 것과 같다’라고 말씀하셨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살아가면서 끝없는 죄책감에 시달릴 것입니다. 그러나 성적인 문제에 있어서는 주님께서 여자를 보고 음욕을 품은 자마다 마음에 이미 간음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형제들이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나이 80이 넘은 할아버지 성도에게 이제는 성적인 유혹이 없냐는 질문에 그분은 ‘관 속에 들어가야 없어진다’고 대답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인간이 이와 같으므로 정욕이 불타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부부간의 성적인 의무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의 필요를 채워주는 것을 의무로 말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이 날마다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은 가족을 부양하고 필요를 공급하는 등의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다하기 위함입니다. 성적인 관계에 있어서도 남편의 의무를 다하라고 했습니다. 아내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자기 몸을 자기가 주장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것이 결혼생활에 있어서의 바른 관계입니다.
 
그 이유는 사단이 틈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서 제사장에게 가게 되었을 때, 배가 고파 먹을 것을 달라고 하자 제사장이 여자만 가까이 하지 않았으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때 다윗은 ‘내가 삼일 동안이나 가까이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그에게 꽤 긴 시간을 말한 것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이런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고 금식하는 경우 합의 상 잠시 떨어져 있을 수는 있으나 곧 다시 합하라고 했습니다.
 
결혼하지 않은 한 형제를 만났는데 자신은 주님께서 허락하신 자매를 만나면 평생 다른 여자를 쳐다보지 않겠다고 장담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람이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나가는 여자를 쳐다보겠다고 생각하고 쳐다보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가 굶었을 때에 음식을 보면 먹고 싶은 욕구가 커지는 것처럼 성적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만드셔서 결혼하게 하신 것입니다.
 
 
결혼하지 않은 형제 자매에 대해서는, 혼자 지내는 것이 좋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이 땅에서 결혼생활을 할 때 겪는 많은 어려움 때문이고, 둘째는 앞으로 주님이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결혼을 하고 나면 우리의 생각이나 시간, 물질이 가정이라는 곳에 메여 자녀교육이나 가정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매달리게 됩니다.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 헌신하기 위해서는 결혼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해도 죄짓는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청년 형제 자매들은 주님이 배우자를 주시면 결혼하고 그렇지 않으면 혼자 주님을 섬기리라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혼의 경우, 주님께서 배우자가 간음하거나 성적인 범죄를 저질렀을 때 이혼하는 것을 인정하셨습니다. 또한 배우자가 불신자일 경우 그가 원할 때 이혼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돌아와 성전을 재건할 때 리더들이 이방여인과 결혼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이방인 여인과 자식들을 모두 버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고린도지역은 우상숭배가 만연한 지역으로서 이곳에서 복음을 전했을 때 부부 중 한쪽이 구원을 받게 되고 그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일어났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믿지 않는 배우자를 버리지 말고 그가 함께 살기를 원하거든 그렇게 하라고 한 것입니다. 그로 인해 그들이 구원받게 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믿지 않는 자와 함께 살면서 선행으로 그를 하나님께 인도하도록 노력하라고 했습니다.
 
배우자가 사별했을 경우, 성적인 범죄를 범했던 경우, 안 믿는 배우자가 신앙을 이유로 이혼하기 원하는 경우에 재혼할 수 있는데, 조건은 “주 안에서” 하라고 했습니다. 학벌이나 재벌 등 결혼을 위한 다른 조건들은 성경적이지 않습니다.
 
가정을 이루거나 이루지 않았거나 가장 중요한 것은 헌신된 마음입니다. 주의 오심이 가깝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욕구로 인해 어려움을 당할 때는 결혼하는 것이 좋으나, 결혼하지 않고 주님을 섬긴다면 더 좋다고 했습니다. 어쩌면 결혼하지 않고 신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가장 복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물질욕, 명예욕, 성욕 등의 욕구들 때문에 주님의 일을 망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암탉이 알을 품는데 그 안에 오리 알이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병아리와 오리새끼가 함께 부화했는데 오리도 암탉을 보고 제 어미로 알았습니다. 그래서 암탉을 따라다니는데 이상한 것은 물만 보면 물로 들어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육신의 소욕이 살아있어 이 욕구가 틈만 나면 우리를 사로잡으려고 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내가 짐진 것처럼 탄식하는 것은”이라고 고백했던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사는 동안 우리 안의 욕구로 인해 범죄하지 않도록 배우자가 서로 도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 거룩한 자로 나타나는 것,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하나님의 영광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사도 바울이 우리에게 원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