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교회에서의 분쟁
본 문: 고린도전서 1장 10-13절
설교자: 조 성 훈
"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모두가 같은 말을 하고 너희 가운데 분쟁이 없이 같은 마음과 같은 뜻으로 온전히 합하라 내 형제들아 글로에의 집 편으로 너희에 대한 말이 내게 들리니 곧 너희 가운데 분쟁이 있다는 것이라 내가 이것을 말하거니와 너희가 각각 이르되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라 한다는 것이니 그리스도께서 어찌 나뉘었느냐 바울이 너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바울의 이름으로 너희가 세례를 받았느냐"
고린도 지역은 AD 40년 경에 사도 바울이 2차 전도여행에서 복음을 전했던 곳입니다. 당시 이 도시는 매우 크고 유명했던 곳으로, 사도 바울이 18개월 정도 그곳에서 거하면서 복음을 전하고 떠났는데, 이후 그는 고린도교회 안에 문제가 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번 고린도전서 공부를 통해 고린도 교회의 좋은 점들을 배우고, 또 그 교회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점들을 보면서 어떻게 그것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공부해보기 원합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한 칭찬으로 편지를 시작합니다. 바로 그들의 언변이 뛰어나고 영적인 지식이 풍부한 점입니다. 또한 고린도 교회는 영적인 은사에도 풍성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소망 가운데 확고히 서 있었고 복음이 확실히 세워지고 나타났습니다.
이런 좋은 교회에 왜 분쟁이 일어났을까요? 그것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이라는 모든 육신의 소욕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바로 ‘내가 당신보다 낫다’는 생각입니다. 그들 중에는 바울에게 속하고 게바에게 속하고 아볼로에게 속하고 그리스도에게 속했다는, 일명 ‘파’를 나누는 싸움이 있었습니다.
교회에서는 일하는 사람에 따라 파가 나뉘어서는 안 됩니다. 앞에서 일하는 목회자를 존경하고 좋아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다른 사람을 배척하는 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들을 인도하는 목자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신 그리스도에게 속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모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자신이 아닌, 그리스도를 따르기를 원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나를 본받으라’고 했던 것은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것 같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말입니다.
사람들은 특정인을 따르기를 좋아합니다. 사람을 따르는 사람의 특징은 사람을 자랑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우리 교회 목사님이 최고다”, “우리 교회 목사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교회는 주님이 얼마나 놀라운 분인가, 주님이 어떻게 말씀하셨는가를 말할 때 하나될 수 있습니다.
사도 바울은 그것을 고려해서 고린도교회에서 사역할 때 직접 세례를 주지 않았습니다. 그가 세례를 주었다면 아마 그것이 마음 속에 주님보다 더 큰 자랑거리가 되었을 지 모릅니다.
저는 유명하신 맥도날드 형제님이 생전에 사용하시던 침낭을 어렵게 구한 적이 있습니다. 다른 형제들도 그것을 사고 싶어 안달했습니다. 저를 비롯한 형제들은 아마도 자신이 그 유명하신 분과 이런 관계에 있다고 자랑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저의 마음은 주님으로 가득차 있지 않았습니다. 그 누가 주님을 대신한다면 그것은 잘못입니다. 그것이 다른 사람들을 나보다 못하게 만들고 사람들을 분리하게 된다면 그것은 큰 문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전도의 미련한 것으로 사람들을 구원하시길 기뻐하셨다고 했습니다. 구원받은 사람들은 마음이 단순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단순한 사람들, 세상에서 천시 받고 멸시받는 사람이 듣고도 믿을 수 있도록 복음을 쉽게 만드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 중에는 문벌 좋은 자도, 배운 자도 많지 않고 세상적으로 뛰어난 사람도 많지 않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이 보기에는 싸울 일이 없는데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못난 사람을 불쌍해서 구원해주셨는데 서로 자기가 더 낫다고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키가 더 크고, 얼굴이 더 잘 생겼고, 가방끈이 길고 돈이 많다는 것, 그런 것들이 우리 사람들 사이를 갈라놓습니다. 사도 바울은 “주 안에서 자랑하라”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해주신 일, 주님의 어떠하심을 자랑하라는 것입니다. 주님이 나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를 생각할 때 시기심이 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내 남편이 얼마나 많이 배운 사람인가, 내 아내가 얼마나 예쁜가, 우리가 얼마나 돈이 많은가 하는 것을 자랑한다면 들을 때 마음이 좋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 주님이 얼마나 위대하신지, 얼마나 놀라운 분인지, 하늘의 소망이 얼마나 귀한지를 자랑할 때 우리는 서로를 힘 있게 하고 격려하게 될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에는 파가 나뉘고, 성적인 문제가 일어나며, 만찬상에서 자기것을 더 취하는 등의 많은 문제들이 일어났습니다. 이 모든 문제가 육신적인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다 같은 말을 하라”는 것은, 주님 안에서 뜻을 합하고 마음을 합하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뜻을 이루는 것으로 마음이 하나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 분쟁이 있다는 것은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고 사단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일입니다.
교회는 친목단체가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도록 복음을 전하고 영혼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성도간의 교제 중에도 서로를 세워주고 그가 주님과 동행하도록 격려하고 믿음 안에 굳게 설 수 있도록 세워주는데 힘과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교회 안의 싸움은 교회의 목적과 방향을 무너뜨리고 영향력을 약화시키며 사단에게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나라를 확장하고 주님의 뜻을 이루며 주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 모인 것입니다. 사단은 우리를 그냥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 속에 역사하여 분쟁을 일으킬 것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가까이 할 때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교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삶에서 주님을 드러내고 주님만을 자랑하는 사람, 그가 진짜 신앙인입니다. 하늘나라에 가면 은밀하게 봉사한 많은 이들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희생하고 주님을 높이고 성도를 섬긴 사람들이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