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젊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주일학교에 잘 나오고 학생회까지도 그럭저럭 나오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는 시점에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납니다. 비단 어느 나라 혹은 지역에 국한된 얘기가 아닙니다. 현대 교회들에서 거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인으로 지적받는 요인은 여러가지입니다. 세상이 전보다 ‘즐거워’졌습니다. 교회가 아니더라도 즐길거리는 세상에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니 세상에 훨씬 많이 있습니다. 혹은 반대로 세상 살기가 전보다 ‘어려워’졌습니다. 더욱 치열해진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거기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합니다. 꼭 성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먹고 사는 것을 위해서만도 많은 것을 해야 합니다.

이런 환경적인 원인 외에 다른 원인들도 있습니다. 교회에서의 가르침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구원 받고 천국가게 되는 것이 신앙의 전부인 것처럼 지속적으로 가르침을 받게 되면 성도들도 그것이 전부인 듯 살게 됩니다. 어떤 교회의 문화가 젊은이들과는 잘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지나치게 경직되어 있거나 과거의 유물에 매여 있는 문화는 젊은이들을 자연스럽게 밀어 냅니다. 이런 것들을 떠나, 젊은이들 자체가 영적인 일에 크게 관심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혹시 부모의 자녀 양육도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해 간결하면서 명확한 답변을 한 좋은 칼럼이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래 칼럼은 마이카 앵글로(Micah Anglo)의 “How Skipping Church Affects Our Children”을 번역한 것입니다. 문장을 매끄럽게 하기위해 종종 의역을 사용하였음을 밝힙니다. 원문은 다음 주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speakingtruthwithlove.wordpress.com/2016/07/04/how-skipping-church-affects-our-children/

 


 

질의응답 시간에 칼 트루먼(Carl Trueman)은 왜 오늘날 교회에서 젊은 사람들이 점점 빠져나가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전형적은 대답은 세상의 유혹들 때문이라는 것에서 교회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것까지 다양합니다. 하지만 트루먼은 부모들의 자녀양육 방식과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는 현상 사이의 관계를 매우 예리하고 설득력 있게 지적합니다.

“젊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부모가 자녀에게 교회가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삶의 전반에 걸쳐있습니다. 가정 예배와 관련이 있고, 매주일 교회에 가는지와도 관련이 있습니다. 예배가 있는 주일에 당신이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있는 우선순위가 무엇인지도 관련이 있습니다. 예로, 햇살이 좋은 날 자녀의 친구들이 해수욕장에 가려고 할 때, 교회를 빠지고 함께 해수욕장으로 가시나요? 그렇게 하는 것은 자녀에게 교회 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신호를 보낸 것입니다.” (칼 트루먼)

물론 자녀를 강제적으로 교회에 데려간다고 해서 그들에게 구원이 임하거나 구원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은 참된 마음이 없는 외적인 종교적 행위로 높임을 받으시는 분이 아닙니다. 이런 율법주의에 대해서 말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 글은 자녀양육에 대한 것이며 부모가 시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가족을 위한 어떤 결정을 하는 것 뒤에 있는 중대한 책임에 대한 것입니다.

부모들은 항상 결정을 합니다. 부모가 가정 안에서 결정할 때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는지를 자녀들은 유심히 관찰하고 마음에 새겨 둡니다. 그렇습니다. 당신의 자녀들은 당신을 보고 있고, 언제나 당신에게서 배우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 자녀들이 그리스도에 대한 사랑이 없는 이유는 우리가 부모로서 그리스도에 대한 어떤 사랑이나 열정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사랑과 열정은 주일이든 주중이든 우리가 무엇에 우선순위를 두느냐가 보여줍니다. 텔레비전, 스포츠, 학교, 취미 생활, 심지어 가족 자체가 우상의 위치에까지 올라가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가장 핵심적인 책임을 대신하고 있다면, 우리는 자녀들에게 그리스도는 이 모든 것 다음에 온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녀들에게 꼭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 매일 너 자신에 대해 죽어야 할 필요는 없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저 편리할 때만 그리스도를 위해 살면 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더 재밌고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면 모든 만족이 되시는 그리스도를 희생해도 괜찮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이는 분명 배교의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는 선택들을 생각해보며 우리의 마음을 점검해봅시다. 지역교회를 우선시하고 있습니까? 가정에서 또한 주일에 그리스도를 예배하는 일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습니까? 학교나 직장에서도 그리스도를 섬기고 예배하는 일을 우선합니까? 한 번이라도 주일에 빠지지 말라거나 교회 가는 것 외에 어떤 활동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을 우선순위에서 가장 아래 두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하는 것입니다. 왜냐면 그렇게 하는 것은 자녀들에게 그리스도는 우선순위에서 최하위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온 우주의 하나님께 합당한 자리는 그런 자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이 부분에 있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조심하십시오. 우리 삶에 그리스도가 우선순위에 없으면 이런 성장도 없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것은 예외 없는 방법론은 아닙니다. 즉, 부모가 잘 가르치기만 하면 자녀는 절대 자라서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교회를 떠난 모든 젊은이들은 부모를 탓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입니다.

하지만 자녀의 그런 선택에 부모의 가르침이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은 변함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내가 보여주는 모든 것이 자녀에게는 어떤 식으로든 가르침이 된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시험 기간에 교회에 빠지는 것이 죄악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자녀가 생각하고 있다면 자녀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주고 있지 않은지 돌아봐야 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학원은 보내고 대학과 관련된 것은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때로는 격려와 질책을 하지만, 자녀가 주일학교나 학생회에서 무엇을 하는지에는 크게 관심이 없고 예배는 잘 드리는지, 영적인 상태는 어떤지는 묻지도 않는다면, 아무리 “구원”과 “신앙”이 중요하다고 말해도 자녀는 “공부”와 “대학”이 가장 중요하다는 가르침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자들이 교회를 떠나는 것은 당연히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닙니다.

여러분은 자녀의 삶에서 무엇이 최우선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것이 지금 여러분의 삶에도 최우선이 되어 있습니까? 당연히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기도하며 그런 삶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