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05: 성도의 아이인데(고1) 구원 받은 건 중학교때라 하는데 학교생활과 교회에서의 모습이 다릅니다. 말에 있어서 욕은 너무나 다반사고 별로 좋지 않은 친구들과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합니다. 부정적이고요. 막막합니다. 어떻게 상담을 해줘야 하는지?

*2013년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유평교회에서 있었던 제1회 <말씀과 진리 콘퍼런스>에서 나왔던 질문입니다. 중복되는 질문을 제하고 25개의 질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사실 상담이라는 것은 냉정하게 정답만 말하고 상대방이 받아들이든지 말든지 그 책임을 스스로 지라고 내팽개치는 것이 아니라 인내하면서 온유와 겸손으로 진리를 말하여 죄로부터 돌이키게 하는 과정입니다. 상담자(counselor)와 내담자(counselee) 사이에 사랑과 용서와 평강이 굳건하게 자리 잡아야 합니다. 상담자는 긍휼과 자비로 내담자를 대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이 내담자의 삶에 풍성히 넘치기를 원하는 마음으로 가르쳐야 합니다. 이 상담은 넓은 의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행하는 예배라 할 수 있습니다. 골로새서 말씀을 읽어보십시오.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6-17)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진실로 바라는 것은 아이가 하나님 아버지를 사랑하며 영광 돌리는 삶을 살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힘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은 그렇게 하실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시며 긍휼과 사랑이 풍성하신 분이십니다.

또한, 그리스도의 역사는 그분의 말씀을 통해서 일어납니다. 그래서 상담가는 반드시 성경의 진리를 바르게 알고 그 진리를 가지고 권면해야 합니다. 말씀이 내담자의 삶에 풍성히 거하며 그 말씀으로 그리스도께서 역사하실 때 죽었던 영혼이 영생을 얻고 하나님을 대적하던 자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됩니다. 욕설과 저주와 비방하는 말을 내던 입에서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흘러나옵니다.

진단: 먼저 아이에게 현재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한 성경의 진단을 알려줘야 합니다.

불의한 자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줄을 알지 못하느냐
미혹을 받지 말라 음행하는 자나 우상 숭배하는 자나 간음하는 자나 탐색하는 자나

남색하는 자나 도적이나 탐욕을 부리는 자나 술 취하는 자나
모욕하는 자나 속여 빼앗는 자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하리라
너희 중에 이와 같은 자들이 있더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우리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았느니라(고전 6:9-11)

아이가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외부적인 요인이 아이에게 그런 죄악된 삶의 형태를 쉽게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미혹된 이유가 무엇이든지 그가 선택한 삶의 형태는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과 동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줘야 합니다. 구원을 받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하나님의 성령 안에서 씻음과 거룩함과 의롭다 하심을 받아 이전의 삶에서 돌이켰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해 줘야 합니다. 허물의 사함을 받고 자신의 죄가 가려진 복된 자는(시 32:1-2)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않고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주야로 묵상하는 자라는 사실을 알려줘야 합니다(시 1:1-2).

문제의 본질 찾기:

아이가 욕을 하거나 부정적인 사고를 갖는 것, 그리고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 그 배후에 있는 아이의 문제를 생각해 봅시다. 왜 아이는 그것을 추구하는 삶을 살고 있을까요? 먼저는 그가 허물과 죄로 죽은 자로 이 세상 풍조를 따르며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라 육체의 욕심대로 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엡 2:1-3). 쉽게 말해 그가 본질상 진노의 자녀, 불순종의 아들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아이가 입술로 주를 믿었다고 고백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열매로 그들을 알라”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마 7:16).

만일 아이가 허물과 죄로 죽었으나 그리스도와 함께 산 자가 되었다면 그가 이 같은 삶의 형태를 좇는 것은 새 피조물로 지음 받은 목적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아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았습니다(엡 2:10).

아이가 추구하는 삶의 모습은 바울이 에베소 성도들에게 지적한 “이방인의 허망한 삶”으로 어두워진 총명과 무지와 굳어진 마음으로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 삶입니다. 감각을 잃은 자처럼 스스로를 방탕에 방임하고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고 있는 삶입니다(엡 4:17-19).

이 말씀에 따르면 아이는 하나님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을 것입니다. 매사에 부정적인 것은 만사를 자신의 뜻대로 주관하고 계신 하나님에 대한 불신을 드러냅니다. 하나님에 대해 무지합니다. 하고 있는 말과 어울리는 친구들과의 행동 모두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마음이 딱딱하고 견고하게 굳어져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진리가 마음속에 파고들지 못합니다. 진리가 그 속에 풍성히 거하지 못하니 옛소욕을 따라 자기 자신을 방탕에 내어줍니다. 육신의 욕심대로 행합니다.

바울은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사람을 벗어 버리고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고 권면합니다(엡 4:22-24)

아이가 만일 그리스도 예수를 영접한 사람이라면, 진리를 소유하고 계신 예수님의 가르침을 듣고 따르는 자라면 악을 버리고 선을 행하는 자가 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것을 가르쳐야 합니다. 성령의 소욕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진리에 무지하고 굳어진 마음에 대해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그 마음에 미세하게나마 성령께서 소원을 주셨다면 그 소원을 붙잡고 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만일 아이가 진정으로 거듭난 자라면 하나님께서 분명히 그 안에서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실 것입니다(빌 2:13). 아이는 옛사람이 원하는 욕구를 거절하고 성령이 주시는 욕구를 따라 항상 그분의 말씀에 복종하며 두렵고 떨림으로 구원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아이에게 풍성히 넘치도록 지혜로 가르쳐주십시오. 그리스도가 누구신지, 그분이 어떤 놀라운 일을 이루셨는지 분명하게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아이가 그 지식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사랑과 자비와 긍휼로 권면해 주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오늘도 강력하게 일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분은 당신이 하신 진리의 말씀을 가지고 성령의 권능으로 역사하십니다. 그리스도의 은혜와 그를 아는 지식에서 날마다 자라가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벧후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