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쏟아져 나오는 수많은 교회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분석은
항상 교회의 조직과 리더십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목사의 리더십, 장로-집사 시스템의 문제점, 셀 그룹, 특별 집회 등
여러 가지 외부적인 것에서 교회의 성공 요인과 실패요인을 찾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9장을 시작합니다.
교회의 건강은 전적으로 교회 지도력에 대한
성도의 반응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회중이 어떻게 지도자들을 받아들이느냐 혹은 거부하느냐가
충성된 사역과 교회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회중이 건전한 설교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가?
교회의 성도들이 어렵거나 불명확한 상황 속에서도
지도자를 신뢰하고 따르는가?
교회에 대한 계획과 생각이 실패할 때
성도들이 뒤에서 비난하거나 지도력을 분열시키는가?결국 한 교회를 세우거나 해체하는 사람들은 성도다(161p).
저자의 위와 같은 설명은 책임을 지도자에게서 성도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역할상 권위를 가지고 일하는 인도자 뿐만 아니라
교회의 몸을 구성하는 각각의 지체가 교회의 건강을 좌지우지한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해줍니다.
인도자에게 요구되는 성품과 자질은 성경에도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습니다.
저자는 그 인도자와 하나가 되어 주의 교회를 건강하게 만들 책임이 있는
성도들에게 다음과 같은 성경적인 지침을 제시합니다.
1. 장로들을 존경한다.
성경은 장로에 대한 고발을 두 세 증인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명령하고,
잘 다스리는 장로들을 배나 존경하라고 가르칩니다.
추문이나 험담, 비방을 하지 말고 도리어 보호하고 안식처가 되어 주는 것이
존경의 모습입니다.
주님의 날에 그들이 성도들의 자랑이 될 것입니다(고후 1:14).
2. 지도자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사랑을 보여 준다.
어떤 이들은 “지도자”라는 말 자체를 혐오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인간적으로 권위를 주장하는 권위주의자들이 말하는 “지도권”은
우리가 배격해야 하지만, 성경이 인정하고 가르치는 “권위”를
우리는 함께 배척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 말하는 “권위”에 대한 순종과 존중은 사랑을 기초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목회자와 회중은 서로 달콤한 사랑을 주고받아야 한다.
목회자와 회중이 함께 믿음 안에서 살고 성장하고 동역할 때
그들의 마음은 서로에게 점점 더 넓게 열리게 된다.
건강한 교회 성도는 목회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감추거나 억제하지’ 않는다.
오히려 자유롭고 거리낌 없이 사랑을 표현한다(164p).
3. 기꺼이 가르침을 받는다.
밥을 먹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아이를 다루는 것처럼 힘든 일은 없습니다.
겸손하고 인도자를 사랑하는 성도는 가르침을 받는 것을 거부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목이 곧은 성도는 훈육을 받지 않습니다.
저자는 지도자의 일은 한 가지 임무로 요약되며
그것은 바로 가르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때문에
”성도가 가르침을 잘 받으려고 하지 않을 때
가르쳐야 하는 목회자의 임무는 짐이 되고 만다”라고 합니다.
그것은 목회자의 가장 본질적인 임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첫째, 목회자의 가르침은 온유하고 친절하며
성도의 유익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이 명하신 질서를 죄악 되게 이용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하나님의 가르침을 훈계와 회개에 이르게 하는 부르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건강한 교회 성도는 경건한 친절을 목회자의 연약함으로 오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회개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 스스로의 마음을 점검하는 기회로 삼는다.둘째, 우리는 목회자에게 훈계를 받을 때 훈계를 ‘거부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를 알아야 한다. 영적 삶의 한 부분으로서 우리는
스스로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해야 한다.
’나는 어떤 식으로든 목회자의 가르침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가?’셋째, 목회자의 가르침을 거부하려는 마음의 씨앗을 우리 안에서
발견할 때마다 우리는 진리를 알아 명확하고 분명한 생각을 하게 해 달라고,
악한 영의 간계로부터 보호해 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목회자들은 하나님에게 책임을 맡은 자로서 교회 성도의 영혼을 지켜보고 살핀다.
따라서 건강한 교회 성도는 우리의 영원한 유익을 위해
하나님이 주신 선물로서 목회자들의 지도력을
기쁘게 신뢰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기꺼이 가르침을 받는 자가 되라(166-167pp).
구체적으로 “겸손히 따르는 자”가 되기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사항을 제안합니다.
1.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에 인내심을 가지고 동참하라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건강한 교회 성도는 이런 중요하고 본질적인 사명을 지나치지 않는다.
성도들은 가망성이 있고 기대가 되는 지도자가 있다면
그를 더 잘 알기 위해 그와 그의 가족을 식사에 초대할 수도 있다.
지도자의 간증, 목회자로 섬기고자 하는 갈망,
기대 되는 지도자가 이전 교회에서 했던 사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 한다(168p)
2. 지도자에게 순종하고 순복하라
이것은 단순히 질서체계에 무조건 따르라는 명령이기 보다는
성도 스스로에게 유익이 되고, 교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기쁘고 즐거운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지도자 자체를 신성시 여기는 순종이 아니라
하나님이 그 위에 두신 권위에 대한 인정과 순종이며
이것은 인도자에 대한 사랑의 표현입니다.
3. 지도자의 본을 따르라
정상적인 지도자는 성경의 요구조건에 따라 선출되며
대부분 그것은 성품과 인격에 대한 조건입니다.
말하는 것이나 행동하는 것에 있어서
성령의 통제하심에 따라 순종하는 자로서의 본이 되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24시간 365일
자신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물론 실수하고 넘어지는 연약함을 가지고 있지만
말씀을 스스로에게 전하며 자신을 채찍질하고
계속해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역할입니다.
때문에 그를 따르고 닮아가는 것은 성도에게 유익이며
즐거운 일입니다.
4. 지도자를 위해 기도하라
사탄은 항상 교회를 흩어버리기 위해 영적 전쟁터에서
수장의 머리를 노립니다.
인도자는 허다한 유혹과 함정에 노출되어 있으며
부단히 넘어지지 않기 위해 싸워야 하는 전투를 날마다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의 기도는 필수적입니다.
그레이스 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수양회에서 수천명이 모여 말씀을 듣는 시간에
수많은 자원봉사자 외에 오직 기도로 중보하기 위해 모인 무리가
수양회 시간 내내 기도로 동참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감동적인 간증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5. 지도자의 외부 사역과 외부 지도자들과의 상호 작용을 지지하라
이것은 조금 생소할 수 있는 것인데, 저자의 설명에 따르면
성도가 목회자를 소유하기 원하여 지역 교회를 떠나 다른 곳에서
말씀을 전하거나 다른 곳의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을
심각하게 거부하고 싫어하는 것을 금하는 내용입니다.
목회자가 사역의 지경을 넓히고 복음 선포 지역을 넓히며
외부 지도자들을 통해 격려 받고 비젼을 키우는 등
이러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지지하라는 것입니다.
한국의 수많은 교회들이 리더십의 문제를 앓고 있습니다.
총회 속에서 집사, 장로 뿐만 아니라 성도가 서로 욕을 하거나
비방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차마 눈을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괴롭습니다.
어떤 지도자들은 왕처럼 군림하려고 합니다.
또 어떤 성도들은 인도자들을 쉽게 비방하고 끌어내리려고 합니다.
그들은 각자 서로에게 잘못이 있다고 책임을 전가합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서로 물고 뜯는 것 밖에 아무것도 아닌 행위입니다.
우리는 한 몸입니다.
지도자가 권위를 내세우기 위해 성도에게 상처를 입히면 결국 자기 손해입니다.
성도가 지도자를 따끔하게 정신차리게 한다는 명목으로 반항하면
결국 자기가 피해를 고스란히 받습니다.
지도자는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자기 양심을 걸고
하나님의 말씀을 성실하게 가르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지도자로서 성도를 사랑하는 본질적인 방법입니다.
그리고 오늘 칼럼에서 다룬 것처럼
성도의 책임과 의무는 지도자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겸손히 훈계를 따르는 것입니다.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디자인한 교회가 건강하게 자라나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