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으로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만물을 잘 관리하고 보호하며
소중히 여기고 감사히 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교재에서도 그레이스 교회의 목회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허락하신
모든 자원을 돌보아야 하는 책임을 진다고 확신한다.

그 근거로 약속의 땅을 7년 마다 쉬게 하신 하나님의 명령과(출 23:10-11)
동물을 잘 대할 것에 대한 말씀(신 25:4; 잠 12:10)을 들었습니다.

목회자들은 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자원의
아주 작은 것이라도
부주의하게 사용하거나 남용하거나
무책임하게 다루면 안된다

는 의견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환경 운동에 있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사항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관점을 제시합니다.

첫 째, 기록된 성경의 문맥을 정확히 살펴야 한다

환경을 생각하는 그 마음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그것을 성경적으로 지지하기 위해
성경을 원래 의미와 관계 없이 무분별하게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교재는 이렇게 말합니다.

문맥과 다른 구절들을 성경에서 취하여
원래 의도와 전혀 상관없이 사용하고,
하나님이 말씀하시지 않은 것을 그렇다고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둘 째, 우리는 예배의 대상을 분명히 해야 한다

기독교인으로서 누가 하나님 보다 더 환경을 숭배하고 예배하겠습니까?

그러나 인간의 죄는 하나님을 버리고
그 외 다른 것을 마음의 중심에 두는 우상숭배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 죄의 결과 역시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피조물과 바꾸는 인간의 타락입니다.

기독교 환경운동가들 가운데
”나는 하나님이 아닌 자연을 숭배한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환경을 위한 열정과 환경 보전에 대한 과한 집착은
하나님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들여온 전통이
결국 성육신하신 하나님을 거절하고 자신들의 전통을 사랑하게 만들었던
그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셋 째, 창조 명령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교재에 나오듯 창세기 말씀은
”인류가 지구를 위해 창조된 것이 아니라
지구가 인류를 위해 창조 되었다(창 8:21~9:3)”
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자연 만물을 경작하고 다스릴 권세가 사람에게 주어졌습니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입니다.

이 사실이 곧 ‘자연을 마음껏 파괴하고 내 마음대로 오염시키라는 말’과
같지 않다는 것을 다 아실 것입니다.

그러니 반대의 경우도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자연 만물은 인간과 똑같은 생존의 권리를 가지고 있으니,
그들의 권리를 빼앗지 말아야 하고,
우리도 자연 만물의 하나로 그들과 공존하기 위해 양보하고 포기해야 한다’라는
주장들입니다.

자연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는
자연만물을 다스리고 경작할 자로서 잘 관리하기 위함이지
자연의 큰 흐름에 굴복하고 순종하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창조의 명령을 바로 이해함으로 깨달아야 합니다.

넷 째, 죄와 구원에 대해 정확히 정의하라

많은 환경운동가들이 잘못된 성경인용과 왜곡된 해석을 하면서
자주 언급하는 단어들이 “죄”와 “구원”입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거의 대부분
하나님 앞에서 도덕적으로 악한 것들을 가리킵니다.

구약시대의 가장 큰 선악의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반응이고,

신약시대에서 가장 큰 선악의 기준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반응입니다.

구원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진노의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인간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그 완벽한 의로우심을 옷 입었을 때만
가능 한 것입니다.

그것이 성경이 말하는 “죄”요
성경이 말하는 “구원”입니다.

환경운동에 있어서 “죄”와 “구원”이라는 단어가
성경에서 말하는 바와 다르게
환경을 망치는 일과 자연이 더 보존되는 것으로 둔갑한다면
그리스도인으로 우리는 세상에
성경이 말하는 죄와 구원을 다른 의미로 선포하고 있는 것입니다.

교재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신약성경 어디에도 환경에 대한 책임(개인이든 단체든)을
죄나 구원 혹은 복음과 관련지어 정의한 곳을 찾아볼 수 없다

미국 교회 협의회는

지구 역사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지구를 돌보는 일이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도덕적 명령이라고 확신한다

고 말하나, 성경은 가장 중요한 지상 명령을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고 세례를 주며
하나님의 명령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라 말합니다(마 28:19-20).

그러니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자원을 더 잘 사용하자”라는 적절한 말로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도 충분한 것을
”지구를 구원하자, 환경을 돌보지 못하는 죄를 짓지 말자”라고
왜곡해서 표현하지 말아야 합니다.

다섯 째, 하나님의 전능하신 목적을 신뢰하라

마지막으로, 우리는 극단적인 사고를 버려야 합니다.

먼저, 우리의 책임과 의무를 완전히 간과하는 태도입니다.

‘환경을 마구 파괴하고 우리 마음대로 다뤄도 된다.
하나님이 알아서 해주실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야 합니다.
땅을 다스리고 잘 경작할 책임이 있습니다.

반대로, 하나님의 주권을 간과하는 태도입니다.

지구의 건강은 오직 우리 손에 달려있다

이 땅은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춰 운영되고 있습니다.
자연만물도 하나님의 스케쥴에 따라
그분이 정하신 운명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손 안에 완전히 붙들려 있습니다.

우리가 환경을 보호하고 그 운동에 동참할 때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께서 모든 만물을 주관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우리가 손 쓰지 않으면 지구는 끝이다.
우리가 노력해야만 환경을 살린다라는 의견이
하나님의 주권을 무시하거나 간과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더 나아가
이 지구는 하나님의 계획 안에 결국 불타서 사라질 것이라는 것도
잊어서는 안됩니다.

이 사실이 환경을 더 쉽게 대하고 보존을 위해 덜 노력하게
만들어서도 안되지만(왜냐하면 잘 돌봐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에)

동시에
환경 보존의 목적이 지구의 영원한 생존이라는 비성경적인
목표에 맞춰있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보다 나은 기독교> 교재에서 그레이스 교회 목회자들은
이렇게 결론을 내립니다.

교회는 결코 현대의 지구온난화나 환경주의가 과장하여 떠드는
어두운 최후의 날과 같은 정신세계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우리는 좋은 국민이 되고(정부의 규칙에 복종하면서)
좋은 이웃이 되며(다른 사람들의 필요를 민감하게 살피면서)
또한 선한 청지기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원들을 그의 나라를 위해 잘 사용하면서).

그와 동시에 가장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우리의 사명을
혼란스럽게 하는 세상의 숨은 의도나 염려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우리의 메시지가 세상 사람들에게는 어리석게 들리겠지만,
이것이 진정한 지혜이며, 하나님의 능력이다.

우리가 구원하고자 하는 죄인들은,
자신들이 회개하고 믿음을 갖지 않으면
거룩하신 하나님께 대적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되고
지옥에서 영원토록 고통당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영원을 마음에 품고 산다고 해서
우리가 이 세상의 책임을 무시하며 살 수 없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정확한 관점을 가지는 건 아주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을 마음에 새기고
진리와 함께 전진하고
우리의 왕에게 신실함을 지키며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