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 내용은 맥아더 목사의 설교 <The True Christmas Spirit>을 바탕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지금까지 5회에 걸친 크리스마스 시리즈를 통해 예수님께서 왜 이 땅에 오셨는지, 그 예수님은 어떤 분이셨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시간으로, 그 예수님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함께 배워보기 원합니다. 누가복음 1장과 2장을 보면 이 예수님에 대해 듣거나 예수님을 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말씀을 보며 이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엘리사벳 > 눅 1:41-45
마리아 > 1:46-55
사가랴 > 1:67-79
목자들 > 2:20

시므온 > 2:28-32
안나 > 2:38

이들은 하나님을 찬양했고 그분께 감사했으며 영광을 돌렸습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이들의 반응은 ‘예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마리아의 찬가>라 불리는 누가복음 1장 46-55절의 말씀은 우리에게 예배에 관한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먼저 예배는 우리 ‘속’에서 시작됩니다. 마리아는 “내가”라고 하기 보다는 “내 영혼이”, “내 마음이”라고 표현하여 이 찬양이 단지 형식적이거나 피상적인 것이 아님을 말합니다. 구약의 다윗도 비슷한 표현을 하였습니다.

시 103:1 내 영혼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내 속에 있는 것들아 다 그의 거룩한 이름을 송 축하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의 예배가 참된 예배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없는 입술의 고백을 싫어하십니다.

사 29:13 주께서 이르시되 이 백성이 입으로는 나를 가까이 하며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나 그들의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났나니 그들이 나를 경외함은 사람의 계명으로 가르침을 받 았을 뿐이라

이 말씀을 지금의 크리스마스에 적용해서 다시 써보면 이렇습니다. “사람들이 나의 탄생에 대해서 말하고 카드에 내가 한 말을 적어두고 나에 대한 노래도 하지만, 그들의 마음은 나에게 없고 나를 경외하지도 않는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는 온 마음을 다해서 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해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훌륭한 연기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습니다. 그분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마리아가 진심으로 이 찬양을 하고 있다는 또 다른 증거는 그녀가 사용하고 있는 표현입니다. “찬양하며”에 해당되는 원어의 뜻은 “크게 보이게 하다”입니다. “기뻐하였다”는 “크게 기뻐하다” 혹은 “기쁨이 넘치다”를 의미합니다. 그녀는 하나님이 크게 보이기를 원했습니다. 또한 그 하나님으로 인해 기쁨이 넘쳤습니다. 이 놀라운 일이 “나의 훌륭한 인품과 경건함 때문이다”라고 하지 않고 “비천한”자를 돌아보시는 능하신 이의 긍휼로 인함이라고 합니다. 마리아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겸손히 그 분 앞에 진정한 마음으로 나아가 찬양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리아가 얼마나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졌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마리아는 하나님 앞에서 ‘아름다운’ 마음으로 그분을 예배했다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마리아는 “주”를 찬양하며 “하나님 내 구주”를 기뻐했고 “능하신 이”가 행하신 일을 높였습니다. 예배의 대상은 오직 하나님이시라는 것은 성경 속에서 더할 나위 없이 분명한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스스로를 ‘질투의 하나님’이라고 하시며, 어떤 예배도 하나님 아닌 다른 존재를 향해서 드리는 것을 거부하셨습니다. 십계명의 제 1, 2 계명은 이 사실을 분명히 합니다. 사도들도 이를 알았기에, 사람들이 그들 앞에 절하며 예배하려고 할 때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했습니다(행 10:26; 14:15-18). 천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도 요한이 천사를 경배하려고 했을 때 그 천사는 자신도 “종”이라고 하며 하나님을 경배하라고 했습니다(계 22:9).

어떤 사람은 “종교가 다 거기서 거기지, 진실한 마음이면 되지 않느냐?”라고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편협한 얘기로 들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올바른 예배는 올바른 대상에게 드려져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예배의 대상이 되십니다.

 

끝으로 예배의 이유는 바로 하나님 자신과 그분이 하시는 일입니다. 48-49절을 보시면, 마리아는 먼저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하신 일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능하신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이 비천한 죄인인 자신을 돌아보신 것을 생각하면 찬양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예배는 ‘이기적’일 수 없지만, ‘개인적’일 필요는 있습니다.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가 예배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 앞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그런 나를 위해 그분이 해주신 구원의 은혜를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예배의 시작입니다.

마리아가 드리는 찬양의 이유는 단지 개인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50절을 보시면,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긍휼을 베푸신다는 사실을 찬양합니다. 51절부터 55절까지의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어떻게 긍휼을 베푸셨는지를 찬양합니다. 그분은 그분을 대적하여 일어나는 교만한 자들을 물리치셨고, 겸손한 자들을 높이셨습니다. 또한 그 언약에 신실하셔서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기억하고 도우셨습니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정신은 바로 ‘예배’의 정신입니다. 나눔이나 감사와 같은 것들도 좋은 것입니다. 하지만 그 바탕에 있어야하는 것은 바로 크리스마스의 주인이신, 사실은 우리 인생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진정한 예배입니다. 우리의 나눔과 감사 속에 예수님이 없다면 그것은 예배가 아닙니다. 아무리 열심히 크리스마스 행사를 준비해서 성공리에 마친다고 해도, 예수님을 향한 진실한 마음이 빠져있다면 안타깝지만 그것도 올바른 예배가 아닙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며, 조용히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그분이 하신 일이 무엇인지 묵상하시며 진실한 마음으로 그분을 예배하실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비천한 우리를 돌아보셔서 놀라운 구원의 은혜를 베푸신 주님을 예배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