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의응답16:
자녀에게 동성연애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2013년7월31일부터8월3일까지유평교회에서있었던제1회<말씀과진리콘퍼런스>에서나왔던질문입니다. 중복되는질문을제하고25개의질문으로정리하였습니다.

성경이 동성연애에 관하여 어떻게 말하고 있는지는 이미 예전 칼럼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아래 글을 참고하십시오.

동성연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

오늘 질문에 대한 답을, 부모가 빠지기 쉬운 세 가지 잘못된 태도를 살펴보며 찾아보겠습니다.

1. 내 아이는 아직 몰라도 돼…
중학생 아이들이 친구를 폭행하고 돈을 갈취하다가 법정에 섰는데, 가해자 아이의 부모가 하는 말이, “우리 아이가 그게 잘못이라는 것을 잘 몰라서…”였습니다. 판사는 그걸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물론 말이 되지 않는 핑계입니다. 첫째로 아이가 자기의 잘못을 충분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고, 둘째로 설령 아이가 몰랐다 해도 부모가 가르쳐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자라면서 옳은 것과 잘못된 것을 배워야 합니다. 아무리 어려도 형이 동생을 밀고 꼬집고 때리면 부모는 그것이 옳지 않은 행위라고 꾸짖고 매를 대기도 합니다. 어려서 몰라도 되는 것이 아니라 어리기 때문에 알려주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린아이들에게 이런 반복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또한, 하나님은 반복적인 가르침을 통해서라도 분명히 아이를 바른길로 인도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4-9)

동성연애는 하나님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하는 일과 관련이 있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형상대로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습니다(창 1:27). 두 사람이 한 몸을 이루게 하시고(창 2:24)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게 하신 것이 사랑의 하나님이 사람에게 두신 창조의 순리였습니다(창 1:22). 동성애는 이를 역리로 바꾸는 행위입니다(롬 1:26-7). 그래서 동성연애는 하나님 보시기에 가증한 일입니다(레 18:22; 20:13; 신 22:5; 왕상 14:24).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가 유업으로 받을 하나님 나라에 “남색하는 자”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고전 6:9).

아이가 아주 어리고, 특별히 성에 관심이 없을 때 동성애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도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하신 성의 순리에 관해 가르칠 수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를 창조하신 하나님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남자인 아빠와 여자인 엄마를 각각 다른 모습과 역할로 만드셔서 가정을 이루게 하셨고, 그 사랑의 열매로 귀하고 사랑스러운 자녀가 태어났음을, 그것이 가정의 큰 축복이며 사랑의 주님이 주신 최고의 선물임을 이야기해줄 수 있습니다.

창조의 아름다운 섭리를 가르치며 부모와 자녀 모두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녀가 자라면서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 부모는 더 분명하게 성경이 말하는 아름답고 귀한 성에 관해 가르쳐야 합니다. 성은 하나님이 부부 사이에 허락하신 것으로, 오직 그 신뢰와 언약의 관계 속에서 가장 가치있고 고귀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려줘야 합니다.

특별히 적지 않은 동성애자가 불안정한 가정환경에서 가졌던 욕구불만을 분출하기 위한 탈출구로 동성애를 선택하는 경우가 있는데, 성경이 말하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충성하여 아내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우고, 보호하고, 공급하는 가정의 리더인 아버지와 남편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순종하는 돕는 배필인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자녀가 올바른 성의 역할과 관계를 배우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짜 지폐를 가려내기 위해서는 진짜 지폐 하나를 계속해서 연구하고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진짜 남성과 여성의 아름다운 관계를 부모를 통해 보고 배운 자녀는 하나님이 가증히 여기는 것을 가려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조기교육은 어린 자녀에게도 꼭 필요합니다.

2. 더러운 동성연애, 생각도 하지마!
만일 아이가 동성연애에 관해 묻는다면 뭐라고 답할까요? 만약에 아이가 호기심을 갖거나 동성애를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할까요? 성경이 말하는 동성애에 대한 평가에 불편해 한다면,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한 가지 멀리해야 할 태도는 바로 동성연애에 대한 과격한 혐오입니다. 물론 하나님도 동성애를 가증히 여기십니다. 그러니 하나님의 기준으로 동성애를 평가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내어주시는 사랑으로 죄인을 바라보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자녀가 동성연애에 관해 물을 때, 호기심을 갖거나 동성애를 가지고 있을 때, 두 가지 측면에서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아이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줘야 합니다. 이 문제로 인해 아이를 과도하게 억압하거나, 핍박하거나, 분노하게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엡 6:4). 어떤 죄의 문제와 싸우더라도 부모가 아이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페미니스트에 레즈비언이었던 로자리아 버터필드 교수가 어떻게 회심했는지 그녀의 책 “뜻밖의 회심”을 읽어보십시오. 사랑, 은혜, 섬김, 자비가 그녀의 단단한 마음을 녹여냈습니다(뜻밖의 회심, 아버서원, 2018).

동시에 부모는 자녀에게 왜 동성애가 하나님 앞에 죄인지 좋은 기회에 온유한 태도로 설명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좋은 신앙서적(예: 케빈 드영의 “성경이 동성애에 답하다”, 지평서원, 2016)을 권하거나, 교회학교 교사, 목사와 함께 이 부분을 나눌 기회를 얻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엡 6:4)

부모의 사랑이 아이의 마음에 단단한 토양이 되고 올바른 성경의 가르침이 심겼을 때 하나님께서 아이를 하나님 앞에 사랑스럽고 기쁨이 되도록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한 마디 덧붙이면 아이 앞에서 동성애를 논할 때 앞서 말한 두 가지 태도를 견지하시기 바랍니다. 동성애를 다루는 미디어를 보거나 가족이 동성애에 관한 이야기를 하게 될 때, 하나님의 기준으로 분별하면서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으로 죄인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가지십시오.

3. 내 잘못이야, 내가 어떻게든 정상으로 만들거야!
만일 아이가 동성연애를 옹호한다면, 퀴어축제에 참여한다면, 나아가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힌다면 어떻게 할까요? 성경의 가르침을 따르는 부모에게는 적잖은 충격이 될 것입니다. 자녀를 양육하기 위해 쏟은 시간과 노력에 대한 배신처럼 느껴질 수도 있고, 크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과도한 죄책감을 갖지 마십시오. 물론 자녀를 바르게 양육해야 할 책임이 부모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녀가 의지적으로 범한 모든 죄의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지금의 상황이 하나님의 통제 밖에 있다고 오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이 감당하지 못할 시험을 허락하지 않으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능히 감당하게 하신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고전 10:13). 또한, 하나님은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롬 8:28).

하나님의 사랑으로 오래 참고 온유하게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렇게 부모의 역할에 충성하면서 하나님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를 변화시키는 힘은 오직 하나님께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이의 삶에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을 비추시고 진리로 인도하실 때, 아이는 비로소 사랑의 하나님께 나아가는 올바른 길과 진리와 생명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분께 온전히 믿음을 두시고 그 놀라운 일을 행하실 때 도구로서 성실하게 일하게 해달라고 구하시기 바랍니다.

단기간에 아이의 동성애 문제만 집중적으로 다루어 뜯어고치려고 하지 말고, 시간에 쫓기지 말고 성실하게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전하는 도구가 되어 하나님께서 아이를 만나주시고 그리스도께서 아이를 인도하시며 성령이 아이를 변화시켜 달라고 간절히 구하시기 바랍니다.

결론
동성애는 창조질서의 근간을 뒤흔드는 근본적인 죄라는 점에서 그 파급효과가 심각한 죄입니다. 하지만 동성애가 가장 악독한 죄는 아닙니다. 모든 죄가 우리를 지옥으로 끌고 들어갈 만큼 악독한 죄입니다. 모든 죄가 우리 삶을 쥐고 흔들 만큼 중독성 있는 심각한 죄입니다. 하지만 복음이 아름답고 놀라운 것은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를 속박하는 모든 죄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면 모든 죄에서 자유를 얻습니다. 부모가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그 예수님입니다. 그 예수님을 만나게 해주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사랑입니다. 죄인을 섬기러 오셨고 죄인을 대신하여 죽으셨습니다. 예수님은 진리입니다. 그 입에서 거짓을 한 마디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을 바른 곳으로 인도하는 유일한 길이셨습니다. 예수님은 아버지를 온전히 신뢰하고 항상 기도하셨습니다. 모든 능력과 지혜가 아버지께 있다는 것을 아셨습니다.

부모는 말과 행동으로 그 예수님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것으로, 자녀에게 진리를 전하는 것으로, 자녀를 두고 아버지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그분을 의뢰하는 것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여줄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아이는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그분을 사랑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을 사랑하는 데 동성애는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영원한 보화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얻기 위해 장애가 되는 모든 것을 버릴 것입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 곧 주의 영으로 말미암음이니라(고후 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