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추수할 일꾼
본문 : 마태복음 9장 36~38절
설교자 : 조성훈

36무리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니 이는 그들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기진함이라
37 이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38 그러므로 추수하는 주인에게 청하여 추수할 일꾼들을 보내 주소서 하라 하시니라

 

마태복음 9장을 보면 앞부분에서 주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치셨습니다. 20절 이후로는 열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여인을 고치시고 두 소경을 고치시며 한 직원의 죽은 딸을 살리시고 귀신들린 자를 고치시는 주님의 사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인생의 어려운 면들이 그들을 통해 나타나 있습니다. 주님께서 사역을 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무리를 보시고 민망히 여기시며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여기셨다고 했습니다. 추수할 것은 많되 일꾼이 적으니 주인에게 청하여 일꾼을 보내달라고 하라 하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교회에 오시면서 보셨을 텐데 벼가 많이 익었습니다. 추수할 때가 된 것입니다. 우리도 영적인 콤바인이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과거에는 낫으로 추수를 하니 일꾼이 정말 부족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실 때는 그와 같은 때였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던 시기입니다. 예수님은 영적인 추수를 두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목자 없는 양 같음을 보셨다고 말씀합니다. 목자가 없는 양의 불행은 무엇일까요? 양무리가 있는데 목자가 없다면 양들은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고 적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릅니다. 양은 방어능력이 전혀 없다고 합니다. 새들이 등 뒤에 앉아 살을 파먹어도 도망만 다닌다고 합니다. 주님은 사람을 보실 때 목자 없는 양처럼 보셨습니다. 정처 없이 떠돌아다니고 유리하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앞에서 고치신 환자들처럼 이 세상에서의 인간의 삶은 참 불쌍합니다. 제가 수십 년 동안 성경을 연구하면서 단 한 번도 인생이 참 좋다, 사는 것도 좋고 즐겁고 소망이 있고 죽는 것도 행복하다는 기록을 본 적이 없습니다. 인생이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일지라도 남는 것은 수고와 슬픔이라고 하고 인생의 피곤함을 말로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적어도 40이 넘으신 분은 인생을 생각할 때 피곤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이들이 하는 말이 하루 중에 가장 편할 때가 잠자리에 들어서입니다. 대학병원에 가려면 예약을 해야 합니다. 며칠, 몇 달을 기다려야 합니다. 환자들이 넘쳐나는 것입니다. 날마다 수십 명이 사고로 죽고 있고 자살하고 있고 병든 자들이 왜 이렇게 많을까요? 직장생활에서는 또 어떻습니까? 직장에 가기 전에 신이 나서 노래 부르는 사람이 있나요? 주님께서 오셔서 이 땅을 보실 때 원래 인간을 창조하셨던 목적과 달리,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고생하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아프셨던 것입니다. 민망하게 여겼다는 말은 안타깝고 애처롭게 보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실 때, 원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습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떠나서 마치 새가 덫에 언제 걸릴지 모르며 사는 것과 같이 되었습니다. 많은 꿈과 미래의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기대한 대로 되지 않습니다. 인생이,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자체가 불행한 것입니다. 하나님을 떠나서는 인간에게는 참 소망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영혼들을 위해 추수할 일꾼이 없다고 것입니다. 세상에는 다른 사람을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아도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세상에서 나에게 접근하는 사람은 나를 위한 것처럼 접근합니다. 어떤 사기꾼들은 내 통장에 돈이 나가게 되었으니 통장번호를 알려달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참 어리석은 것 같지만 그 말들에 속게 됩니다. 사람은 정말 목자 없는 양과 같습니다. 어디로 가야 먹이가 있는지 위험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가다가 덫에 걸리는 것입니다. 목자 없는 양은 참 불행한 것입니다. 우리는 진정한 목자를 만났기에 행복한 것입니다. 성경은 너희 영혼의 목자에게 돌아왔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목자를 만났기에 방황하지 않습니다. 성경이 우리에게 말씀하신대로 참다운 길을 알려주기에 방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목자 없는 양은 불행하고 유리하다가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주님께서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다고 하십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는, 일꾼에 비해서 너무나 추수할 것이 많은 것입니다. 세상에는 예수님을 만나지 않은 사람들이 너무 많고 그들 모두가 잃어버린 양인데도 다들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습니다. 갈수록 사람들은 고통 중에 방황하고 있고 갈수록 그들을 구원할 사람들은 적어져 갑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점점 더 영혼에 대한 관심이 적어집니다. 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이고 그것에 나서는 사람들이 적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에게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아침에 교회에 오는 길에 교통사고로 다친 사람이 차 속에서 손만 내밀며 살려달라고 하는데도 예배를 드리러 가야 해서 그냥 왔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무슨 일이 있든지 죽어가는 사람을 구하는 일이 더 중요하지 않습니까? 우리 주위에는 영적인 눈으로 볼 때 죽어가는 사람들, 아우성치는 사람들, 지옥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 가득 차 있지 않습니까? 어디를 가든지 하나님을 찾지 않고 영혼이 탄식하는 자들이 많습니다. 그들을 구원해야 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에게만 몰두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리스도인들이 주위의 영혼들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추수할 것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수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매일의 삶에서 하늘에 대한 소망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이 땅에 마음을 두고 있기에 하늘에 대한 소망이 없습니다. 이로 인해 영혼에 대한 관심이 없고 영안이 흐려져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일꾼을 찾고 계십니다. 진정한 목자에 대한 부르짖음이 구약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내 양을 먹일 진정한 목자가 어디 있느냐? 저희는 다 자기 일에 배부르고 자기 일에 빠졌다’고 말합니다. 구약과 신약에서 하나님께서 목말라 하셨던 것은 하나님께서 쓰실 일꾼이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진정한 리더의 부족으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는 구원받지 못한 영혼이 부르짖어도 그것에 참여할 일꾼이 적다는 것과, 구원받은 영혼이 방황하고 있는데 그들을 인도할 목자가 적은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주인에게 청하라고 하셨습니다.

일꾼은 하나님께서 부르셔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 편이고 이런 소명을 받은 사람은 교회나 사람들이 그를 양육해야 합니다. 그런 마음이 있던 자들도 양육을 받지 못해서 그냥 하나의 삶으로 살고 마치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가장 큰 목마름은 건물이 크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다른 것보다 큰 문제는 진정한, 하나님이 세운, 훈련받은, 자격 있는 목자가 부족한 것입니다.

유평교회 성도들은 참 큰일을 하셨습니다. 첫 번째는 동남아 지역에 선교를 했습니다. 학교를 세워서 매년 새로운 학생들이 들어와서 3년간 공부를 마치고 각지로 파견되어서 복음에 힘쓰고 있습니다. 매년 새로운 일꾼들이 양육되고 있는데 우리가 함께 한 것입니다. 두 번째는 적어도 3명의 일꾼을 수년을 투자하여 키웠습니다. 내 삶이 적어도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직접 관여되어 있거나 그들을 돕는 일에 관여되는 것이 정상입니다. 내 가정 하나 먹고 살고 좀 더 큰 집을 마련하고 자녀 공부시키고 하는 것이 전부라면 세상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삶이 복음을 전하거나 그들을 돕는 일에 관여되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일꾼들을 키우는 일에 관여해야 합니다. 그동안 우리가 수고하여 젊은 일꾼들을 양육했고 오늘날 목자들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최근에 교회 뒤 부지를 구입하였는데 그것을 보고 반응이 다양합니다. 그러나 우리 교회는 비전이 있습니다. 전국에서 교제하는 교회들이 200여개가 됩니다. 물론 교파를 넘어서 모든 교회와 교제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각 교회마다 대체적으로 준비된 목자가 적습니다. 전도나 선교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간혹 있지만, 목회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수 있다면 젊은 일꾼들을 가르치는 교육을 담당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가 그러한 일에 힘쓰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훈련시키고 또한 필요하다면 해외의 다른 학교에서도 공부해서, 그래서 필요한 교회에 파송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한 일에 우리가 함께 기도하고 마음을 합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물질로 봉사하고 우리의 사명이 되기를 바랍니다.

가끔 동남아 교회에 목자가 메시지를 보냅니다. 일 년에 몇 명이 선교사로 파견되고 훈련받고 하는 과정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추수할 때라는 얘기를 자주 합니다. 우리 모두가 그러한 일에 참여한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젊은이들을 격려하고 가르쳐야 합니다. 목자의 자격은 인격이 훌륭하고 소명이 있어야하고 성경에 정말 능하고 경험적으로도 말씀에 순종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런 좋은 일꾼들을 양육해서 목자가 필요한 교회에 공급하기를 원합니다. 윌리엄 맥도날드와 짐 깁슨 형제님이 그 일을 시작해서 많은 일꾼들을 키웠습니다. 지금 그들이 세계 각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일꾼을 키운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거나 짧은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밤낮없이 3년을 훈련시키셨습니다. 제가 공부할 때도 너무 힘들어서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내 삶을 하나님께 드려서 복음을 위해 희생할 사람이 있다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그저 기도한다고 말하기만 해서는 안 됩니다. 주님은 그것이 거짓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들을 도와야합니다. 이러한 비전이 있다면 그러한 자들을 격려하고 그에게 연약한 면이 보일 때도 감당해서 권고하고 좋은 목자로 이끄는 것입니다. 기도하고 격려하며 물질적으로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 교회가 이러한 일에 한 마음으로 나서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일에 투자하는 것은 헛되지 않은 것입니다. 영혼들을 구원하는 일에, 일꾼들을 키우는 일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것입니다. 주님과 관련되지 않는 삶은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주님과 하늘나라와 연관되지 않는 것은 무익한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의 삶은 잠시 육체의 소욕을 만족시키고 끝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일꾼들을 키우는 일에 함께 참여하고 기도하고 투자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