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키고 지키라

본문 : 디모데후서 1장 13-14절

설교자 : 이병권

 

딤후 1: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딤후 1:1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오늘은 이 본문을 가지고 “지키고 지키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은 본문에 나오는 두 개의 명령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지키라’는 명령이 반복되는데 13절에 끝에 “지키고”가 나오고, 14절에 끝에 “지키라”가 나옵니다.

제목을 들었을 때 오늘 어떤 말씀인지 예상이 되십니까?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뭔가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 말씀하겠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키라는 말을 반복하니까 지키는 것을 강조하는 것 같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제목만 들으면 무엇에 대한 언급이 없으니까 그냥 ‘지키라’라는 말만 듣고 생각하면 사람마다 지키라는 말을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지키다’라는 말을 다양한 의미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약속이나 규칙을 따르는 것을 두고 ‘지키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친숙한 표현입니다. 명령에 순종한다는 뜻에서 명령을 ‘지키다’라고 말합니다. 또한, 무언가를 빼앗기거나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 보호하는 것을 ‘지키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군인이 나라를 지키고 경찰이 국민의 안전을 지킨다고 말할 때 지킨다는 말은 보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눈여겨보고 주의를 기울여 살피는 것을 ‘지키다’라고 말하고 어떤 상태나 태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을 ‘지키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럼 ‘지키고 지키라’는 명령은 이 중에서 무엇에 해당이 되는지 하나씩 차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지키라는 두 명령에 대해서 각각 그 의미가 무엇인지, 무엇을 지키라는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지킬 수 있는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지키고”를 살펴보겠습니다. 13절 말씀을 다시 보면,

딤후 1: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여기 말씀에서 “지키고”라고 번역된 단어의 기본적인 의미는 ‘붙잡다’입니다. 붙잡으라는 말을 의미가 잘 전달되도록 지키라는 말로 번역한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서 “본받아 지키고” 라고 말씀하는데, 본보기, 혹은 본이 되는 기준을 따르라는 명령입니다. 그래서 13절의 “지키고”는 순종하라는 뜻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키고”가 어떤 의미인지 알았으니 이제 두 가지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첫째 질문, 무엇?”에 대한 질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지켜야 합니까? 무엇을 나의 기준으로 삼고 따라야 합니까?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렇게 말씀합니다.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디모데는 바울에게서 들은 바른 말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 말씀에 순종해야 했고 그 말씀을 굳게 붙잡아야 했던 것입니다. 디모데가 인생의 기준을 삼고 따라야 했던 것은 바울이 전해준 바른 말입니다. 여기 “바른”이라는 말은 ‘건강한’이라는 뜻입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병든 자들을 고쳐주시고 그들이 건강하게 되었을 때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생각해보면,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바른 말이 그러합니다. 건강한 말이고 사람을 건강하게 만드는 말입니다.

바울이 이전에도 바른 말이라고 언급했던 적이 있는데, 디모데전서에서 바른 말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6장 3절에서 보면,

딤전 6:3 “누구든지 다른 교훈을 하며 바른 말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을 따르지 아니하면”

바른 말에 대해서 ‘예수님의 말씀과 경건에 관한 교훈’이라고 말씀합니다.

바른 말은 바울이 주님께 받은 말씀입니다. 그리고 바울이 그 말씀을 디모데에게 전합니다. 바른 말은 디모데가 바울에게 들은 진리이며 경건에 이르는 교훈입니다. 오늘 본문의 이전 문맥과 함께 생각해보면 복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조금씩 표현은 다를 수 있지만, 모두 하나님 말씀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하나님 말씀이 하는 일이 그러합니다. 하나님 말씀이 사람을 살립니다. 영적으로 죽은 사람을 살립니다. 영적으로 힘을 잃은 사람에게 힘을 주고 건강을 지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바른 말을 지키면 바른 말은 우리의 건강을 지킨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명령합니다. 진리를 왜곡시키고 사람들을 잘못된 길로 인도하는 거짓에게 속지 말고 바른 말을 기준으로 삼고 따르라고 명령합니다. 자신이 디모데에게 전한 건강한 교훈을 굳게 붙잡으라고 명령합니다. 거짓들은 계속해서 진리를 공격하고 사람들을 미혹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이전 편지에서도 강조했던 명령을 또다시 언급합니다.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른 말을 지키고

이렇게 첫째 질문, “무엇?”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둘째 질문은 어떻게?”라는 질문입니다. 무엇을 지키는지 알았다면 다음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바른 말을 어떻게 지켜야 합니까? 13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딤후 1: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 믿음과 사랑을 가지고 바른 말을 본받아 지켜야 합니다.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는 방법은 믿음과 사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기준을 가지고 진리가 아닌 거짓을 따르고 있지만, 그러면서도 당당하게 잘 사는 것을 봅니다. 그럴 때 믿음이 필요합니다. 바른 말을 지킬 때 겪게 되는 고난과 어려움들 눈앞에 보이는 여러 가지 쉽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바른 말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이 그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비록 현실의 무게와 시련이 우리를 힘들게 하더라도 믿음이 있으면, 믿음으로 살면, 믿음으로 행하면, 우리는 그 속에서 바른 말을 지킬 수 있습니다. 바른 말을 내 삶의 기준으로 붙잡고 따를 수 있는 것입니다. 믿음이 있으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믿음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바울은 믿음만을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사랑을 함께 말합니다. 믿음만으로 완벽하지 않습니다. 고린도전서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전 13: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산을 옮길 만한 믿음이 있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사랑 없는 믿음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랑 없는 믿음은 교만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을 무시할 수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 말씀을 굳게 붙잡고 진리를 따른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에 대해서 사랑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말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에 대해서 판단할 수 있고 교만한 마음으로 불평과 원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사랑이 없는 믿음은 다른 사람들을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해서 사랑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요? 사랑이 순종에 동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의무감만 남아 있다면, 말씀을 따르고 바른 말을 지키는 것이 짐이 될 것입니다. 점점 더 마음에 부담이 쌓이고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만 커질 것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그렇게 될 것입니다. 결국 지쳐서 쓰러지게 될 것입니다. 이런 부작용들을 막아주는 것이 사랑입니다. 우리가 사랑으로 행할 때 사랑이 동기가 되고, 사랑이 과정이 되고, 사랑이 결과가 되었을 때 믿음이 사랑 가운데 역사할 때, 우리를 지키는 말씀을 우리도 지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 삶의 특징이 믿음과 사랑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 삶에 나타나는 일반적인 모습이 믿음과 사랑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행하는 일에서 믿음과 사랑이 드러나야 합니다. 믿음과 사랑이 말씀을 지키는 방법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지키는 것, 중요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지키는 것이 전부는 아닙니다. 어떻게 지키느냐? 지키는 방법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아무 생각 없이, 마지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보이려고’ 이런 표현들은 하나님 말씀을 지키는 우리에게 어울리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어울리는 것은 믿음과 사랑입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믿음과 사랑으로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키고를 살펴보았습니다. 다음은 지키라입니다. 14절을 보겠습니다.

딤후 1:1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13절에 “지키고”로 번역된 단어는 기본적인 의미가 ‘붙잡다’였고 순종으로 그 뜻을 생각할 수 있었는데, 14절의 “지키라”는 단어가 다릅니다. “지키라”는 보호하다. 방어하다는 의미를 가지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지키라는 말은 지키어 보호하라는 명령입니다. 그리스도의 군사로서 적의 공격을 방어하고 적에게 소중한 것을 빼앗기지 않도록 지키라는 것입니다.

“지키라”가 어떤 뜻인지 이해가 되십니까? 그럼 두 질문으로 넘어갑니다. 첫째 질문, 무엇에 대한 질문입니다. 무엇을 지켜야 합니까? 우리가 빼앗기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바울은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켜야 할 것은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입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하여 맡겨둔 것이 있는데, 그것을 지키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전 편지에서도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 명령을 했었습니다.

딤전 6:20 디모데야 망령되고 헛된 말과 거짓된 지식의 반론을 피함으로 네게 부탁한 것을 지키라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합니다. 마치 은행에 돈을 맡기는 것처럼, 귀중한 재산을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맡기는 것처럼, 바울이 디모데에게 귀한 것을 맡깁니다. 그리고 그것을 잘 지키라고 거듭해서 당부의 말을 전합니다. 이전과 다른 것이 있다면,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부탁한 것을 ‘아름다운’ 것이라고 수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그 특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지키는 것은 좋은 것입니다. 선한 것이며 아름다운 것입니다.

단순히 이득이 되는 것, 나에게 유익을 주는 것 정도가 아니라 정말 가치가 있는 것을 우리가 지키고 있는 것입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것이 우리에게 맡겨졌고 우리는 힘을 다해 그것을 지키고 보호합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이 소중한 보물이 더럽혀지거나 변질되지 않도록 다른 것과 바뀌지 않도록 지키는 것입니다.

한 번 생각해보십시오. 우리가 살면서 무엇에 대해서 보호하라는 말, 지키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까?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지구를 지켜야 한다.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오늘날에 문제가 더욱 심각해져서 많이 강조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쓰레기 문제, 자원 고갈, 환경 파괴와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 전염병. 사람이 한 일이 다시 사람에게 되돌아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지구를 지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연을 보호하고 지구를 지키는 일이 중요합니까? 중요합니다. 단지 우리만이 아니라 우리 후손들을 생각할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수고들을 하고 자원을 절약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더 중요한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연이 파괴되는 일보다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문제는 단지 이 땅에서의 삶이 고통 받는 것이 아니라 그 후의 영원한 삶이 고통 가운데 살게 되는 정말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는 것이 복음입니다. 그러면 사람의 영원한 운명을 바꾸는 복음은 얼마나 더 아름다운 겁니까? 얼마나 더 귀한 것이고 지키고 보호해야 되는 겁니까?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한 것, 진리의 말씀, 복음이 이 놀라운 일을 합니다. 우리가 지켜야 하는 아름다운 것입니다.

생각해보면 복음 자체는 아름다운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한 지적, 죄로 인한 심판, 그 결과 예수님의 십자가를 생각할 때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음이 나의 죽음이 되고, 예수님의 부활이 나의 부활이 될 때, 복음은 다른 어떤 것보다 아름다운 것이 됩니다. 사람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 사람을 살리는 복음이 진정으로 아름다운 것입니다. 복음이 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이 아름다운 것이 디모데에게 맡겨졌고 또한 우리에게 맡겨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아름다운 복음을 지키고 수호해야 합니다.

이어서, 둘째 질문입니다. “어떻게 지킬 수 있습니까? 우리가 어떻게 진리를 지키고, 복음이 변질되지 않도록 지킬 수 있을까요? 다시 14절을 보겠습니다.

딤후 1:1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우리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안에 성령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지킬 수 있습니까? 성령님으로 말미암아 지킬 수 있습니다. 디모데에게 이 말이 얼마나 큰 격려가 되었을까요? 특별히 디모데의 성향을 생각했을 때 많은 위로가 되었을 것입니다. 디모데에게 꼭 필요했던 말이었을 것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 그 힘의 원천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도록 이 말씀으로 우리를 교훈하고 있습니다. 디모데를 격려할 뿐만 아니라 지금 우리를 격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여러분에게도 이 말씀이 격려가 되십니까?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아름다운 것을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는 혼자 힘으로 이 귀한 보물을 지킬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복음을 지킬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입니다. 성령님이 함께 하심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 힘의 근원이 되시는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에 우리가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맡겨진 것을 지킬 수 있고 우리에게 주어진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복음을 지키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그저 그분 손에 붙들려서, 그분이 사용하시는 도구일 뿐입니다. 우리가 감사함으로 우리 자신을 그분께 내어 드릴 때, 우리는 더 큰 능력과 성령의 역사하심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오늘 본문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말씀을 정리하면, 바울은 디모데에게 두 가지를 명령합니다. 지키고 지키라는 명령입니다. 먼저 지키고 입니다. 무엇을 지킵니까?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킵니다. 말씀을 따르라는 말입니다. 어떻게요? 믿음과 사랑으로 말씀을 지키어 따릅니다. 그리고 다음으로 지키라 입니다. 무엇을 지킵니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킵니다. 말씀을 보호하라는 말입니다. 어떻게요? 우리 안에 계신 성령으로 말씀을 지키어 보호합니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바른 말, 그리고 바울이 디모데에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 그 모든 것은 바울의 것이 아닙니다. 바울 역시 받은 것이고 바울에게 맡겨진 것입니다. 바울이 만들어낸 것이 아닙니다. 그 출처가 어디입니까? 주님입니다.

주님이 바울을 찾아오셔서 그를 사도로 부르셨고 그에게 사명을 주셨습니다. 바울이 복음 선포자가 되어서 가는 곳마다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고 교사로서 교회를 세우고 말씀을 가르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주님으로부터 받은 사명을 충성되게 감당한 바울은 이제 디모데에게 그 배턴을 넘겨주면서 다시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나에게 맡기셨던 것을 이제는 내가 너에게 맡긴다. 믿음과 사랑으로 말씀을 따르며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을 힘입어 그 모든 일을 감당하여라.’

우리가 말씀을 따라 살 때 그것은 개인적인 일이 아닙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모르는 개인 사업을 하거나 부업을 하는 것처럼 개인의 이득을 얻기 위해,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일이 아닙니다. 나 자신만의 일이 아닙니다. 주님과 연결되었고 주님이 맡기신 일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따라 살고, 말씀을 지키고, 말씀을 행하며 순종할 때, 그 일이 어떤 상황에서 이루어지든 주님이 맡기신 일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가운데 믿음과 사랑으로 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믿음과 사랑으로 나에게 주어진 모든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가운데 성령님을 의지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님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힘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 가운데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연약하고 부족한 우리에게 이 귀한 보물을 맡기셨다면, 모든 것을 다 아시고, 누구보다 우리에 대해서 잘 아시는 분께서 우리에게 복음을 주시고 사명을 주시고 말씀을 따라 살게 하셨다면, 하나님께서 계속해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그 일을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믿음을 가지고 사랑을 행하며 성령을 의지하는 일입니다.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말씀을 지키는 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지키는 일을 맡기셨다면 그 일을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공급하십니다.

군인이 나라를 지킬 때 필요한 무기를 걱정하며 개인이 준비하지 않습니다. 훈련소에 입소할 때, 각자 필요한 무기를 만들어 오라고 하지 않습니다. 부르신 분이 필요한 자원을 공급해 주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지키기 위한 자원에 대해서 그러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하나님이 공급하시고 감당하게 하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신실하게 말씀을 지키는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지키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리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능력이 있고, 그분이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 계시고 역사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