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이땅에 오신 예수
본   문: 마태복음 1장 18-23절
설교자: 조 성 훈
“예수 그리스도의 나심은 이러하니라 그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하고 동거하기 전에 성령으로 잉태된 것이 나타났더니 그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라 그를 드러내지 아니하고 가만히 끊고자 하여 이 일을 생각할 때에 주의 사자가 현몽하여 이르되 다윗의 자손 요셉아 네 아내 마리아 데려오기를 무서워하지 말라 그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 아들을 낳으리니 이름을 예수라 하라 이는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이심이라 하니라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기억하며 예배를 드립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에 대통령 선거가 있었는데 저마다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는 후보자가 당선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정작 그가 대통령이 되면 원하는 것을 해주지 않습니다. 결국 일 년도 채 되지 않아 그를 욕하기 시작합니다. 세상은 도덕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점점 어려운 세상에 되어 가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런 소망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구세주로 이 땅에 오셨습니다. 인간이 스스로 인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예수님은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개입 없이도 멸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독수리 안에 신이 있다고 믿고 그를 숭배하며 독수리가 자신의 행복을 지켜주기를 소망합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입니까? 화장하는 곳에 가 보면 인간의 운명이 얼마나 비참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죽음이 찾아오면 쓸쓸히 혼자 자신의 생을 마칩니다. 그리고 그는 영원토록 멸망하는 지옥에 가게 됩니다.
사형수에게 어느 날 유난히 맛있는 식사가 나오면 의심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사형 집행하는 날인 것입니다. 세상에서 값지고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이것을 먹은 뒤 죽게 된다’고 한다면 그 음식이 과연 맛있을까요? 사람의 운명이 그와 같습니다. 세상에서 부귀영화를 누려도 결국엔 영원한 멸망이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한 편으론 사람이 자신이 갈 날을 알지 못한다는 것은 큰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몇 날 몇일에 죽는지를 안다면 살맛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다음 주에는 우리 중에 누가 세상을 떠날 지 알 수 없습니다. 아니 오늘 저녁이 될 지도 모릅니다.
만일 하나님이 우리가 가진 정욕대로 살도록 내버려 두신다면 그 결과는 비참할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선한 것이 거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 세상을 그냥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하나님은 약속대로 구세주를 보내셨습니다.
불신자의 장례식장을 가면 음식이 많이 차려져 있습니다. 망자와 사자가 먹고 가리라 믿는 음식입니다. 시신의 몸에 염을 할 때 그 입에 쌀을 넣고 손에 동전을 넣어줍니다. 저승으로 갈 때 먹고 가라는 쌀이며 가는 길에 여비로 사용하라는 동전입니다. 그리고는 가서 편히 쉬라고 말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인간의 운명을 안다면 정말 살맛나지 않을 것입니다. 지옥에 간 자가 불 속에서 고통 받으며 제발 내 가정에 사람을 보내서 가족들만이라도 오지 않게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입니다.
산후조리원도 1억이 넘는 곳이 있다고 하는데, 우리 주님은 짐승 우리를 택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분이 택하신 장소가 마구간이었습니다. 사시는 곳도 사람들이 멸시하는 곳이었고, 하신 일 역시 천시받는 직업이었습니다. 주님은 의도적으로 가장 낮은 곳을 택해서 오신 것입니다.
주님이 오신 목적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인간의 가장 큰 문제는 다름 아닌 죽음입니다. 죄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 육체의 정욕과 그로인한 저주, 영원한 심판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인간의 운명은, 그저 평생을 구세주를 찾아 헤매다가 죄 가운데 죽는 것입니다.
지금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사하고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갖은 노력들을 합니다. 짐승을 잡아 죽이기도 하고, 신성시 하는 물에 자신의 몸을 담그기도 하며, 혹독한 고행을 통해 죄를 사하고자 합니다. 연말에 기구에 일 년치의 죄목들을 적어 하늘에 날려 보내기도 합니다. 그런 모든 노력의 결국은 자신의 죄를 사하자 함입니다. 그러나 인간의 노력으로는 절대 사해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메시야가 오셨고 십자가에 죽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하셨습니다. 그 일을 감당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날, 이것을 기념하는 것이 성탄절입니다. 정말이지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지 않았다면 인간의 모든 삶에는 소망이 없을 것입니다. 절망뿐인 상황에 처해 있는 인간에게 예수님께서 생명, 빛, 부활로 오셨습니다. 그것을 천사들은 ‘온 땅에 미칠 큰 기쁨의 소식’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웃을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나의 모든 죄가 예수님의 십자가의 대속으로 사해졌기 때문입니다.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어디를 향해 가는가를 알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대속 사역으로 인해 우리의 죄가 사해지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고 하늘의 복된 기업을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생각만 해도 황홀한 것입니다. 하늘나라에는 참다운 쉼이 있고 그곳에는 눈물도, 근심도 없으며, 오직 평안과 기쁨, 영광만 있습니다. 그곳에 내가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왜 주님이 이 땅에 오셨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을 위해 이 땅에 오시고 십자가에 죽으신 것입니다. 그 덕분에 새생명 가운데서 살아가게 되고 하늘의 영원한 영광과 축복이 주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주님의 은혜에 감사만 하고 있어야 할까요? 이제 나도 그를 위해 사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나의 죄를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묵상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