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예수님의 교육 방법

본문 : 요한복음 13장 12-15절

설교자 : 염창훈

요 13:12-15, 개정 [12] 그들의 발을 씻으신 후에 옷을 입으시고 다시 앉아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 [13] 너희가 나를 선생이라 또는 주라 하니 너희 말이 옳도다 내가 그러하다 [14] 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15]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3년 반 동안 사람들을 가르치시는 공적 사역을 하셨습니다. 주님은 많은 백성들과 특별히 제자들에게 어떻게 하나님을 믿고 바르게 섬길 수 있는가에 대해 가르치셨습니다. 주님께서 가르치신 방법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말씀으로 가르치신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많은 군중들 앞에서 강연을 하신 것입니다. 때로는 회당에서 때로는 성전에서, 바닷가와 여러 동네를 다니시면서 가르치셨습니다(마 9:35). 주님은 높고 낮은 사람들,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셨습니다. 그리고 특별히 열 두 제자를 훈련하셨는데 오늘 분문 말씀에서는 제자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주시기 위해 어떤 일을 행하셨습니다. 바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신 것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을 너희가 아느냐…내가 주와 또는 선생이 되어 너희 발을 씻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는 것이 옳으니라 내가 너희에게 행한 것 같이 너희도 행하게 하려 하여 본을 보였노라”(12-15절). 이것은 주님께서 제자들을 가르치시려고 의도적으로 본을 보이신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어떤 면에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모든 부모들은 자녀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합니다. 특히 그리스도인들은 자녀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울까, 세상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잘 키울 수 있을까로 많은 고민을 합니다. 아이들은 잔소리라고 할 지 모르지만 부모들은 자녀들을 잘 되게 하려고 늘 가르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가장 좋은 교육방법이 바로 예수님께서 하신 방법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말씀으로 뿐만 아니라 본으로 보이신 것입니다.

그러나 본을 보이는 교육방법은 많은 희생이 따르는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선생이시고 주인이시오 하나님이신데 그분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것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34절).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요일 3:16).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도 형제를 위해 그렇게 함이 마땅하다고 말합니다. 본을 보이신 것처럼 하는 교육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인 것입니다. “선을 행함으로 고난을 받고 참으면 이는 하나님 앞에 아름다우니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받았으니 그리스도도 너희를 위하여 고난을 받으사 너희에게 본을 끼쳐 그 자취를 따라오게 하려 하셨느니라”(벧전 2:21-21). 예수님께서 고난을 받으신 것도 고난 받는 성도들이 그 가운데서 승리하도록 하기 위해서 본을 보이셨던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일에 있어서 본을 보이심으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훈련하셨습니다.

구약의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좋은 본을 받았다는 내용보다는 나쁜 본을 받았다는 내용이 많습니다. 역대하 말씀을 보면 므낫세 왕이 55년 동안 유다를 다스렸는데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이방 나라 사람들을 본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상을 섬기고 사람들을 죽이는 등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악행을 했던 것입니다. 왕상 14장에서도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왕이 되었을 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쫓아내신 국민의 모든 가증한 일을 무리가 본받아 행하였더라”고 했습니다(왕상 14:24). 나쁜 본을 받아 우상을 섬겼던 것입니다. 오늘날도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사람들은 나쁜 본을 쉽게 따라갑니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제일 먼저 배우는 것이 욕입니다. 저도 한 달 동안 안 믿는 사람들과 생활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들이 말끝마다 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 역시 한 달이 지나니 입에서 욕이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노를 품는 자와 사귀지 말며 울분한 자와 동행하지 말지니 그의 행위를 본받아 네 영혼을 올무에 빠뜨릴까 두려움이니라”(잠 22:24,25). 그러니 부모님들도 화를 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 아이들이 그대로 배웁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쓸데없는 농담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서로 그런 것들은 가르치려고 하지 않아도 영향을 받게 됩니다.

부모님들이나 먼저 믿은 사람들이 선한 본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젊은이들과 아이들이 하나님을 첫째로 두고 주님을 섬기고 예배드릴 수 있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부모들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이 삶에서 가장 꼴찌인 것처럼, 어떤 행사나 특별한 일이 있으면 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을 당연히 여깁니다. 아이들은 말하지 않아도 그것을 배웁니다. 돈을 사용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쓰는 것을 아까워하고 놀러가거나 옷을 사는데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는다면 부모가 가장 귀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이도 알게 될 것입니다. 많은 고생을 해서 돈을 버는데 그것을 쓸 때 하나님을 가장 위에 두는지 아니면 자신을 위에 두는지 아이들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예배를 드릴 때도 자녀를 두신 형제 자매들은 더욱 적극적으로 예배를 드려야 할 것입니다. 찬송을 부를 때도 어떤 성도는 큰 소리로 찬양하는가 하면 어떤 성도는 마지못해 합니다. 이것 역시 우리 아이들에게 보이는 본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을 하나님을 섬기는 경건한 사람으로 키우려면 먼저 어른들이 본을 보여야 합니다. 섬기는 일이나 말씀을 공부하고 듣고 찬양하는 것들에 본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서로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면서 부부가 싸운다면 그것은 좋은 본이 되지 못합니다. 아이들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텔레비전을 본다면 그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부모들이 주님께 기도하고 말씀을 가까이 하는 것을 본으로 보여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무엘에게 기도해달라고 할 때 사무엘은 “기도하지 않는 죄를 범하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우리도 잘 알듯이 그의 어머니 한나는 기도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자란 사무엘이 하나님께 기도하는 사람으로 자란 것은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교육한 것처럼 우리 역시 그러한 선한 본으로 자녀들을 교육하기를 바랍니다. 주님께서 사용하신 방법이 최고의 교육방법입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은 축복하시고 인도하실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를 본받는 자가 된 것 같이 너희는 나를 본받는 자가 되라”(고전 11:1). 저를 포함해서 주님을 믿는 모든 형제자매들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예수님을 따르고 있다. 젊은이들아, 나를 본받으라. 예수님이 지금 계시지는 않지만 나를 보면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 것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이곳에서 3년 동안 너희들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고 권면했다고 말합니다. 손수 일을 하면서 돈을 사랑하지 않고 그것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쓰면서 너희에게 본을 보였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예수님을 본받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그 방법대로 가르쳤던 것입니다. 우리도 그러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가르치셨고, 친히 본을 보이심으로 가르치셨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는 대로 하나님의 말씀에 능한 자가 되어서 말씀으로 아이들을 교육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말씀에 순종함으로 본을 보여서 또한 그것으로 교육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이 가장 좋은 교육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