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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
본 문: 마태복음 1장 1-6절
설교자: 염 창 훈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라 아브라함이 이삭을 낳고 이삭은 야곱을 낳고 야곱은 유다와 그의 형제를 낳고 유다는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고 베레스는 헤스론을 낳고 헤스론은 람을 낳고 람은 아미나답을 낳고 아미나답은 나손을 낳고 나손은 살몬을 낳고 살몬은 라합에게서 보아스를 낳고 보아스는 룻에게서 오벳을 낳고 오벳은 이새를 낳고 이새는 다윗왕을 낳으니라 다윗은 우리야의 아내에게서 솔로몬을 낳고”

 

어떤 분이 오늘 본문 말씀인 마태복음 1장을 읽다가 잠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인즉 아는 단어가 “낳고” 라는 단어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성경을 잘 모르거나 많이 읽지 않은 분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른 구약 성경 말씀을 잘 읽다 보면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자들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은혜’라는 단어는 ‘받을 자격 없는 자에게 베푸는 호의’ 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가장 싫어하는 죄 중에 하나인 ‘우상숭배’를 하는 자들에게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그 뿐 아니라 사람을 죽인 자에게도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오늘 본문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도 이러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족보에 나타난 하나님의 은혜

 

예수님의 족보에는 네 명의 여인이 등장합니다. 첫 번째 등장하는 여인은 ‘다말’입니다. 성경은 유다가 다말에게서 베레스와 세라를 낳았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들은 다말을 유다의 아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창세기 38장 말씀을 보면 다말은 유다의 며느리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잘못된 범죄를 통해 아이를 낳은 부도덕한 여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부도덕한 유다와 다말을 용서해주시고 그들을 예수님의 족보에 올리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두 번째 등장하는 여인은 바로 라합입니다. 라합은 당대의 기생 또는 창녀입니다. 오늘날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고 사람들은 그들을 정죄하고 멸시합니다. 그녀는 비록 기생이었지만 이스라엘의 하나님에 대한 소식을 듣고 그 마음이 녹아내렸고 하나님만이 상천하지의 하나님임을 고백하기까지 합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녀와 그녀 가족을 보호하시고 그녀를 다윗의 증조할머니가 되는 놀라운 은혜를 허락하십니다.

 

세 번째 등장하는 여인은 룻입니다. 그녀는 모압 여인이었습니다. 모압은 이스라엘이 광야를 걸쳐 가나안에 들어갈 때 그들을 영접하지 않았고 후에는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했으며 이스라엘을 범죄에 빠지게 한 족속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하나님께서는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신23:3)”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모압 족속은 하나님께 은혜를 받을 수 없는 백성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룻이라는 여인이 이스라엘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되고 그녀가 시어머니인 나오미를 따라 이스라엘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하나님의 큰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그녀의 남편이 죽고 시어머니를 따라 이스라엘로 가려고 했을 때 시어머니인 나오미는 그녀에게 돌아가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라고 말하며 이방신들을 버리고 하나님을 좇을 것을 고백합니다. 그랬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룻을 축복해주셨습니다.

 

마지막 여인은 다윗이 범죄한 여인이자 솔로몬의 어머니인 밧세바입니다. 다윗이 왕 위에 오른 후 그는 밧세바라는 여인을 차지하기 위해 그의 남편이자 다윗의 충성된 신하였던 우리아를 죽게 만듭니다. 그리고 밧세바와 동침하여 아들을 낳게 되는데 그가 솔로몬이며 하나님은 그를 왕으로 세우십니다. 물론 이 사건에서도 다윗의 참회가 있었습니다. 다윗이 우리아를 죽게 만들고 밧세바를 차지한 후에 나단이 그에게 와서 비유로 그의 잘못을 지적했을 때 다윗은 눈물로 참회를 합니다. 시편 51편을 보면 그가 얼마나 하나님 앞에서 참회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할 때 하나님은 다윗과 밧세바를 용서하시고 그 가정을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에 올리시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처럼 구약의 역사를 살펴볼 때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악한 죄를 저질렀을지라도 그가 회개할 때 용서해주시고 은혜를 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용서할 수 없는 자를 용서해주시는 것, 그것이 바로 은혜입니다.

 

은혜에 대한 반응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천국에 갈만한 자격이 있는 자들입니까? 우리에게는 그러할 만한 자격이 없습니다. 성경은 행실로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자격 없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십니다.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달을 때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해주십니다. 그 죄가 어떠한 것이든 상관없이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십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잘 인정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죄가 발각되었을 때 겨우 그것을 죄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들킨 죄보다 들키지 않은 죄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이를 잘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람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다 들켰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죄를 깨닫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죄는 이 뿐이 아닙니다. 성경은 사람을 미워하는 것, 우상을 섬기는 것, 욕심을 부리는 것, 부모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 등을 모두 죄라고 말합니다. 따라서 사람은 이 모든 죄의 항목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요즘에도 결혼할 때 가문을 따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좋은 가문에 있는 사람과 만나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 말씀에 나오는 가문을 보면 어떻습니까? 왕의 가문이지만 며느리에게서 아들을 낳는 조상이 있고 살인자도 있으며 간음한 여인들이 있는 가문입니다. 아마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리 가문은 이 가문보다는 좀 더 나은 것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중 어떤 누구의 가문도 이 가문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의 가문이 다 죄의 가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는 우리 모두가 죄인이라는 사실! 그 사실을 우리 모두는 깨달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주님을 만나고 이런 말을 했습니다. “미쁘다 모든 사람이 받을 만한 이 말이여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셨다 하였도다 죄인 중에 내가 괴수니라.(딤 1:15)” 그는 자기가 모든 세상 사람들 중에 가장 죄를 많이 지은 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사람이었습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울과 같이 자신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 앞에 나온 자만이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직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지금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드려보시길 바랍니다. “하나님! 제가 하나님 앞에서 죄를 지었습니다. 들킨 죄도 있고 들키지 않은 죄는 더 많습니다. 저의 죄를 용서해주세요 하나님!” 이런 기도를 드릴 때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의 죄를 용서해주실 것입니다.

 

은혜 위에 은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그의 사랑하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분이 바로 “예수님(자기 백성을 저희 죄에서 구원할 자)”입니다. 우리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 죄값을 치뤄주신 분, 이스라엘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구원자가 되어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인 것입니다. 우리는 이 예수님을 믿을 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네 명의 여인들(다말, 라합, 룻, 밧세바)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우리의 구원자로 이 땅에 보내신 것입니다. 요한복음 1장 14~18절 말씀에서는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을 ‘은혜 위에 은혜’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교회에 나오는 모든 분들 중에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지 못하는 사람이 하나도 없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앞에 죄를 내려놓고 주님을 영접함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구원받은 우리는 은혜로우신 하나님을 닮아 우리 또한 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눅 6:36에서 성경은 “너희 아버지의 자비하심 같이 너희도 자비하라”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큰 은혜를 받은 사람으로서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에게 은혜를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롬 6:1에서는 은혜를 받은 자가 죄악에 거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며 거룩한 삶을 살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자로 그 은혜를 드러내는 삶을 사는 것,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요, 우리가 좇아야 할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