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넘어질까 조심하라

본문 : 고린도전서 10장 1-13절

설교자 : 염창훈

고전 10:1-13 [1]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2]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침례를 받고 [3]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4]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 [5]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6]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7]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 기록된 바 백성이 앉아서 먹고 마시며 일어나서 뛰논다 함과 같으니라 [8] 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음행하지 말자 [9]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 [10]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 [11]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12]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13]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사도 바울은 고전 9:27에서 “내가 내 몸을 쳐 복종하게 함은 내가 남에게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함이로다”고 했습니다. 그는 복음의 말씀을 증거하면서도 그런 자신을 과신하지 않고 주님 앞에서 늘 절제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고전 10장 말씀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우리 조상들이”)이 하나님 앞에서 실패한 것들(“우리의 본보기가 되어”)을 보여주면서 그렇게 하지 말 것에 대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오늘날도 통계상 그리스도인들 10명 중 3명만이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나머지 7명은 넘어진다고 합니다. 벧전 말씀처럼 사탄이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기 때문입니다. 사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멀리하고 죄를 지으며 하나님을 원망하도록 유혹하는 것입니다.

“형제들아 나는 너희가 알지 못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1절). 이 말씀은 출애굽기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400년 동안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다가 모세라는 인도자를 통해 애굽을 탈출하고 가나안 땅으로 가게 됩니다. 그들이 이 말씀처럼 “구름 아래 있고 바다 가운데로” 지납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고 홍해를 가르셔서 마른 땅같이 건너게 하셨습니다.

“모세에게 속하여 다 구름과 바다에서 세례를 받고”(2절). 여기 “모세에게 속했다”는 것은 모세와 하나가 되었다, 모세를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로 인정하고 그를 통해 애굽에서 나와서 가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롬 6:3). 이 말씀에서 믿는 자가 세례를 받는 것도 바로 예수님의 죽으심, 부활하심과 내가 동일시 되었다는 말입니다. 즉, 모세에게 속하여 세례를 받았다는 것은 모세의 지도 아래 인도되었다는 말입니다.

“다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3절). 여기서 “신령하다”는 것은 영적인 음식을 말합니다.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으니”(4절). 이것은 하나님께서 직접 특별한 방법으로 내려주신 음식을 가리킵니다. 우리가 알듯이 그들은 꿀 섞인 과자같은 ‘만나’를 40년 동안 먹었습니다. 물이 없을 때 모세를 통해 큰 반석을 갈라서 물이 나오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적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 음식, 물을 먹은 것입니다.

“이는 그들을 따르는 신령한 반석으로부터 마셨으매 그 반석은 곧 그리스도시라”(4절).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시기 전에 주님은 이미 구약의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셨고 그들에게 물을 주시며 음식을 주신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얼마나 큰 특권을 받은 자들입니까? 모세라는 훌륭하고 특별한 지도자의 인도 아래 하나님이 친히 인도하시는 광야로 나온 것입니다. 그러나 그 특권이 그들을 죄에서 지켜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5절). 민수기 말씀을 보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2백만 명 가량이 나왔는데 그들 중 20세 이상으로는 여호수아와 갈렙 외에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들이 받은 특권, 수많은 이적들이 있었음에도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고 당시 어린 아이들만 훗날 들어가게 됩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과 같이 너희는 우상 숭배하는 자가 되지 말라…그들 중의 어떤 사람들이 음행하다가 하루에 이만 삼천 명이 죽었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음행하지 말자”(7-8절). 여기는 두 가지 죄가 나오는데 바로 우상숭배와 음행입니다. 이것은 출애굽기 32장에 있는 말씀으로, 모세가 십계명을 받으러 시내산에 올라갔을 때 남아서 기다리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론에게 신을 만들어 달라고 하고 금붙이를 가져와 금송아지를 만들었던 사건입니다. 그 금송아지를 하나님이라고 말하고 먹고 마시며 놀았습니다. 그 일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레위 자손을 통해 3천 명을 죽게 하셨습니다. 민수기 25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지경을 지나다가 모압 여자들과 음행하고 이방신을 섬기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그들 중 2만 3천명이 죽게 됩니다. 우상숭배하고 음행하다가 많은 이들이 죽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반드시 죄에 대해 심판하십니다. 이방신들에게 제사하는 것은 음행과 연관이 되어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 이방신들에게 제사를 하고 여자들과 음행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고린도서가 기록될 당시 고린도 지역에는 사랑의 여신이라는 우상 신전이 있었는데 그곳에 천명 가량의 여사제들이 있어서 밤에 제사드리러 온 사람들과 음행을 했다고 합니다. 우상숭배와 음행이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많은 매춘부들과 우상숭배로 타락되어 있는 고린도 지역의 교회 성도들에게 이것에 대해 경고한 것입니다. 오늘날도 주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절에 가거나 제사를 지내지는 않지만 이러한 죄에 많이 노출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탐심은 우상숭배니라”(골 3:5). 사람들에게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 하나님 외에 숭배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기쁨을 추구하고 쾌락을 좋아합니다.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딤후 3:2). 어떻게 하면 나 자신을 기쁘게 할까를 생각합니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에게 있는 우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주를 시험하다가 뱀에게 멸망하였나니 우리는 그들과 같이 시험하지 말자”(9절). 이것은 민수기 21장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길이 좋지 않아 불평합니다. 그들의 음식은 하나님께서 직접 내려주시는 특별한 음식이었고 그들의 신발은 40년이 지나도 헤어지지 않는 신발이었는데 말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불평하는 그들에게 하나님은 불뱀을 보내 많은 이들을 죽게 하셨습니다.

“그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이 원망하다가 멸망시키는 자에게 멸망하였나니 너희는 그들과 같이 원망하지 말라”(10절). 이것은 민수기 16장에 대한 말씀입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들 몇 명이 모세에 대해 반역했던 일입니다. 그들은 불평하고 모세의 지도력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날 하나님께서 땅을 여셔서 반역한 자들을 산 채로 들어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운 인도자에 대해 불평하는 것은 하나님의 지도력에 대한 불평, 하나님에 대한 원망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정부에 대해, 교회와 직장, 가족에 대해 불평할 때 그것을 죄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주신 것들에 불평하다가 많은 이들이 죽었습니다.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11절). 구약성경을 기록한 목적은 마지막 시대를 사는 우리로 하여금 그들과 같이 실패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로 섬기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보지 않으면 깨우칠 수 없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따라가려면 주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공부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욥의 성숙된 신앙은 참 좋은 본보기입니다. 그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자랑할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녀들의 생일이 되면 음식을 먹고 잔치를 한 뒤 다음날 그들을 하나님 앞에 데려와 제사를 지냈습니다. 혹시 자녀들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지 않았을까 해서입니다. 또한 욥은 고난 가운데서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 23:10). 그는 주님의 길을 바로 따랐고 주님께서 바르게 인도하실 것이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내가 그의 입술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정한 음식보다 그의 입의 말씀을 귀히 여겼도다”(욥 23:12). 욥의 승리의 비결, 그가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갈 수 있었던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따르고 그 말씀을 밥 먹는 것보다 귀하게 여긴 것입니다.

고린도 전서를 기록한 사도 바울도 늘 자신을 지키고 조심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고도 넘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이 여러 계시를 받은 것에 대해 자만할 수 있어서 하나님께서 육체의 가시를 주셨다고 말합니다. 그는 자신의 믿음을 과신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시편 말씀을 통해 다윗이 얼마나 주님을 사랑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전심을 다해 주님을 따라가고 자신을 의인이라고 말하며 주님이 만드신 것들을 찬양했던 그입니다. 그러나 그랬던 다윗이 시편 52편에 가면 기가 죽은 모습입니다. 모친이 죄 중에 자신을 낳았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하고 탄식합니다. 그가 고난 중에는 하나님을 신실하게 따랐지만 왕이 되어 한가로이 성을 거닐 때 밧세바를 취하고 그의 남편 우리아를 죽이는 죄에 빠지게 됩니다. 아들 압살롬에게 쫓겨 죄의 대가를 받게 됩니다. 다윗과 같은 신앙인도 넘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내 몸을 쳐서 복종케 하고 구약과 신약 성경의 본을 통해 자신을 훈련해야 할 것입니다. 어떤 신학교에서는 목회자가 되려는 사람에게 가르치기를, 여자 성도가 있는 경우는 그 집에 혼자 가지 말 것, 피치 못할 때는 문을 열어놓을 것에 대해 가르친다고 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결혼할 사람과 데이트를 할 때 빛 가운데 행하라는 말씀을 생각하며 낮에만 만났다고 합니다. 꼭 그와 같이 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우리는 늘 조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12절).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13절). 하나님은 어떤 어려움과 시험 가운데서도 우리를 지켜주십니다. 주님의 말씀을 굳게 의지하고 늘 조심하며 주님을 신뢰하게 되면 주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지켜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의 생을 다할 때까지 믿음을 굳게 지켜 주님을 섬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항상 조심하라는 이 말씀을 기억하시고 주님께서 우리를 붙들어주시기를 기도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