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아굴의 기도
본문 : 잠언 30장 7~9절
설교자 : 조성훈

성경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신앙생활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사도 바울, 다윗, 모세, 솔로몬 등 많은 신앙인들의 기도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아굴의 기도는 좀 특이합니다. 이 기도는 여러분의 기도와 같습니까?

이 말씀을 생각하면서 아굴이라는 사람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기도를 하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아뢰고 왜 들어주지 않느냐는 기도를 합니다. 부하게 하지 말고 가난하게도 하지 말라는 기도가 오늘날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바가 큽니다. 이 사람의 마음에 진정으로 원하는 바를 생각하게 합니다.

요약하면 저로 하여금 하나님과 가까이 동행하며 살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물질이 많으면 하나님을 떠날 것 같고 물질이 적으면 하나님을 욕되게 할까 두렵다는 기도입니다. 그러니 제게 매일의 양식을,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을 만큼, 물질 때문에 하나님을 떠나지 않을 만큼만 공급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오늘날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기도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60년대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하면 그 시절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전에는 닭서리를 했다거나 감자를 캐서 구워먹었던 일들을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그들은 ‘그때가 좋았지’라고 말합니다. 그 때는 세탁기도 없었고 텔레비전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때가 좋았다고 회상합니다.

뉴스를 보니 가방이 천만 원이 넘는데 그것도 진열된 상품이 아니라 예약자들에게 파는 물건이라고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최고급 전자제품과 인터넷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들의 결과가 점점 하나님과 가까워지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아굴의 기도를 오늘날로 말하자면, 내가 주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최고급 브랜드라 할지라도 제게서 멀어지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나이가 많은 신앙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부분이 하나님 안에 거했던 것이 가장 남는 인생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주님과 함께 동행했던 삶들이 남는 삶이었지, 그 밖의 것들은 아닙니다.

부와 명예가 주어졌을 때 망했던 유명한 사람은 솔로몬입니다. 물질 때문에 망했던 사람도 참 많습니다. 제게 만약 1000억이 생기면 주님을 따라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의 육체는 자신할 수 없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웠을 때의 사람들이 더욱 신앙의 순수함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봅니다. 아굴의 기도는 물질이 많으면 하나님을 떠날 가능성이 많다고 말합니다. 그러니 물질을 많이 주지 말라고 말합니다. 너무 가난해서 먹고 사는 문제에 부딪치면 다른 사람의 것을 훔칠 것 같습니다. 그러니 그런 가난도 허락지 마시라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는 가난을 다른 집을 도둑질 하게 되는 경우라고 말합니다. 사흘을 굶으면 남의 집 담을 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그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우리 중에 이런 가난에 처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요즘 우리나라 사람들은 살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연휴에 공항은 사람들로 붐비고 유명제품은 없어서 팔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경기가 어려운데 어떻게 사람들이 외국에 잘 나가고 소비를 많이 할까요?

시편 기자는 인생을 결산할 때 남는 것은 수고와 슬픔뿐이라고 했습니다. 명품 가방도 아니고 고급 가전제품도 아닙니다. 사도 바울은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해서 의의 면류관이 준비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인생을 헛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인생이 헛되다고 말한 사람은 모든 부를 가졌던 솔로몬이었습니다. 욥은 가진 것이 많았으나 하나님 앞에서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부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을 첫째 자리에 두는 것이 승리하는 길입니다. 욥은 기왓장으로 몸을 긁을 정도로 고통을 당했습니다. 오죽하면 아내가 그를 향하여 하나님을 저주하고 죽으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욥은 하나님은 저주하지 않았습니다. 복도 하나님이 주셨고 고난도 하나님이 주신 것을 기억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옛날과 비교할 때 신앙이 더욱 가까워졌나요, 더욱 멀어졌나요?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였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시옵소서 곧 헛된 것과 거짓말을 내게서 멀리 하옵시며” 우리의 시간이 헛된 것과 거짓말에 많이 빼앗겨 있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끼니 걱정을 안 할 정도의 상태입니다.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족한 줄로 알고 그 다음은 하나님과 가까운 관계에 동행하는 것입니다. 아굴의 기도는 주님의 이름에 영광을 돌리고 주님과 동행하고 싶으니 그것을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허락지 마시라는 기도입니다.

물질적인 축복이 아무리 많아도 거기에 마음을 두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위대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다면 물질적인 축복이 진정한 축복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고후 4:18)” 주님은 너희 재물을 하늘에 쌓아두라고 했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그런 삶을 살았습니다. 여러분 자신의 기도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매일 어떤 것을 위하여 기도하십니까? ‘저는 제 삶에 이것이 필요하니, 죽기 전에 주옵소서. 한 번도 아파트에 안 살아봤으니 죽기 전에 주십시오, 너무 좁은데 살았는데 제대로 집 한 채 주십시오.’ 그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님과 가까이 동행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것이 영혼에 참 기쁨을 주고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나이가 점점 먹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없고 오라는 데도 없습니다. 주님과의 삶이 아니라면 노년의 삶도 참 비참합니다. 주님과 조용히 동행하면서 누리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습니다. 나이가 많아도 주님과 동행하면서 기쁘게 사는 것입니다.

기억하십시오. 직장을 열심히 다니고 돈을 벌어서 집도 사고 짓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여러분 영혼에 손해입니다. 나의 기도는 무엇인가? 내 삶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아굴의 기도를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 안에는 선한 것이 거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절대로 굶어죽는 일은 없습니다. 하나님아버지께서는 들에 새를 보고 풀을 보라 그것도 하나님이 먹이신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아굴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그가 자신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우리 자신의 연약함을 알아야 합니다. 아굴이 삶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자신의 물질적인 것 때문에 하나님을 떠날까봐, 너무 가난하여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봐 두려워했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데 방해가 되는 것을 모두 허락지 말아 달라는 기도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영혼입니다. 이 기도를 깊이 묵상하시고 이와 같은 기도를 하게 되기를 원합니다. 이 땅을 떠나 주님 나라에 가기까지 주님과 동행하기를 원한다고 기도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구역모임을 위한 질문들

  1. 아굴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2. 그는 무엇을 위해 기도하였는가?
  3. 아굴이 기도를 통하여 보여준 그의 소원은 무엇이었는가?
  4. 당신의 기도는 아굴의 기도와 어떻게 다른가?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