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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제: 나를 버리신 하나님

 

본 문: 시편 22장 1절-11절

 

설교자: 조 성 훈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우리 열조가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 저희를 건지셨나이다 저희가 주께 부르짖어 구원을 얻고 주께 의뢰하여 수치를 당치 아니하였나이다 나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걸 하나이다 오직 주께서 나를 모태에서 나오게 하시고 내 모친의 젖을 먹을 때에 의지하게 하셨나이다 내가 날 때부터 주께 맡긴바 되었고 모태에서 나올 때부터 주는 내 하나님이 되셨사오니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이 말씀은 일반적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에 대한 예언적 기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윗은 선지자 중 하나였기 때문에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와서 받은 고난을 미리 보고 기록한 것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 볼 때 이것은 다윗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여러분은 그동안 살아오면서 하나님이 나를 버렸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까? 하나님이 나의 부르짖음에 응답지 않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까? 시편의 많은 부분을 다윗이 기록했는데 그중에는 하나님을 찬양하고 경배하는 시편도 있지만, 많은 부분 하나님께 “왜”냐고 물으면서 고난 중에 도움을 갈구하는 시들이 많습니다.

 

다윗을 버리신 하나님

 

그 리스도인들을 만나보면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셨다고 느끼거나 내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하나님이 내편이 아니신 것 같다고 고백합니다. 여러분은 하나님이 다윗을 버리셨다고 생각하십니까? 전혀 그렇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는 왕이었고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늘 하나님이 함께 하셨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자신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도 어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경 제적으로 어렵거나 곤란한 환경에 처하고 질병 가운데서 고통하는 등 저마다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하나님은 그들에게 무관심하신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는데도 하나님께서는 듣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모두 나름대로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작년 여름 오랜만에 낚시를 갔는데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많이 잡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동안 목회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는가를 생각하면서 하나님께 서운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볼 때 이것은 배부른 소리입니다. 마찬가지로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볼 때 그것은 배부른 소리가 아닙니까?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하여 돕지 아니하옵시며 내 신음하는 소리를 듣지 아니하시나이까” 우리는 모두 어려움이 있습니다. 자연과 인간은 아담의 범죄 이후로 모두 탄식 가운데 살고 있습니다. “내 하나님이여 내가 낮에도 부르짖고 밤에도 잠잠치 아니하오나 응답지 아니하시나이다” 우리는 밤낮으로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듣지 않으시는 것처럼 느껴질 때 좌절하게 됩니다.

 

열조를 인도하신 하나님

 

“이 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우리 열조가 주께 의뢰하였고 의뢰하였으므로 저희를 건지셨나이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에게 얼마나 큰일을 이루셨습니까? 구약과 신약의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목격하지만, 오늘날 내 삶에는 그와 같은 역사가 없으니 우리는 더 좌절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성경을 통해 능력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힘을 얻고 위로를 받지만, 실제 내 삶에는 그와 같은 능력의 손길이 와 닿지 않는 것입니다.

 

신앙의 조롱

 

“나 는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훼방거리요 백성의 조롱거리니이다 나를 보는 자는 다 비웃으며 입술을 비쭉이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되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또한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고자 하는 우리의 믿음에 대해 비웃는 사람들이 있을 때 우리는 더욱 좌절하게 됩니다. 신앙의 삶을 살 때 믿지 않는 가족에게서나 직장의 동료들에게 받는 괴로움이 있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그런 자들을 바로 심판하신다면 우리의 신앙이 한결 힘을 얻을 것 같은데 그렇게 되지가 않습니다. 저들이 입술을 삐죽이고 우리를 비방해도 그들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초라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생각해보십시오. 다윗이 어려움을 당할 때 하나님이 하셔야 할 일을 하시지 않는 것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이 다윗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시지 않는 것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 갖는 서운함은 단지 하나님께서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를 버리지 않으신 하나님

 

결 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나님은 그리스도인의 사정에 대해 무관심하신 것이 아닙니다. 나사로가 병들어 누이들이 예수님께 사람을 보냈을 때 예수님은 일부러 가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나사로가 죽은 다음에야 그에게 가셨습니다. 누이들의 입장에서 볼 때는 얼마나 원망스러운 일이었습니까? 그러나 그 모든 일에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있었습니다.

 

내가 하나님께 서운함이 있다면 때론 그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배부른 소리일지 모릅니다. 모 든 일에 하나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조금씩은 하나님께 구할 것이 있고 삶에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저는 미얀마에 갔을 때 한국에 살고 있다는 것 하나만 가지고도 하나님께 감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더러운 물을 마시고 그것을 담아 3,4시간을 돌아가야 하는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우리의 고민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닐까요? 우리는 우리가 받은 복이 무엇인가를 잘 모릅니다. 하나님은 하늘의 모든 신령한 복으로 우리에게 복 주셨는데 우리는 뭔가 부족해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 주셨는데 우리는 그래도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낳아 열심히 키우고 나면 아이가 커서 말하기를 부모님이 나에게 해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합니다. 모두 지옥에 가야 할 사람들을 아들을 보내셔서 대속하시고 영화롭게 하시고 하늘의 모든 복을 주시고 하늘나라에 가서 영원토록 살게 해주셨는데, 우리는 주님께 우리를 십자가에서 구원한 것 말고 해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말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아 무것도 없이 지낸 사도 바울은 한 번도 하나님께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그가 항상 기뻐하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주님 안의 놀라운 복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빌립보서의 앞부분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면 우리는 주인되신 예수님께 불평할 수 없습니다. 종은 주인의 재산으로서 그의 명령에 순종할 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불평하는 이유는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대로 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은 이 세상을 움직여나가실 때 우리의 뜻대로 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야곱아 네가 어찌하여 말하며 이스라엘아 네가 어찌하여 이르기를 내 사정은 여호와께 숨겨졌으며 원통한 것은 내 하나님에게서 수리하심을 받지 못한다 하느냐 너는 알지 못하였느냐 듣지 못하였느냐 영원하신 하나님 여호와, 땅 끝까지 창조하신 자는 피곤치 아니하시며 곤비치 아니하시며 명철이 한이 없으시며 피곤한 자에게는 능력을 주시며 무능한 자에게는 힘을 더하시나니(사 40:27-29)”

 

“오 직 시온이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나를 버리시며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였거니와 여인이 어찌 그 젖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네 자녀들은 속히 돌아오고 너를 헐며 너를 황폐케 하던 자들은 너를 떠나가리라(이사야 49:14-17)” 부모들의 마음은 건강한 아들에게보다는 장애아에게 가 있습니다. 모든 것이 평탄한 아들보다는 형편이 어려운 아들에게 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님 역시 그러하실 것입니다. 실제로 어려움 가운데 있는 성도들이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마7:11)”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십니다. 우리를 사랑하시고 아들을 보내셔서 구원하시고 하늘의 신령한 복을 주신 분이 우리를 어려움 가운데 두신다면, 그 안에서 우리가 뭔가 배울 것이 있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당하는 어려움은 무의미하게 당하는 것이 없습니다.

 

결론

 

우 리가 볼 때는 분명히 하나님께서 다윗과 함께 하셨는데,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기도를 들어주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이 되어가는 것을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무관심하신 것처럼 보여도, 그분은 우리를 위해서 아들을 내어주실 정도로 우리를 사랑하신 분입니다. 그저 자신이 생각할 때 내 뜻대로 해주지 않는 것뿐입니다. 하나님은 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고기를 많이 잡게 하시는 불공평한 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사랑하시고 마음에 합한 자라고 하시며 다윗을 자랑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여러분을 버리지 않으셨고 여러분 편이시고 여러분을 위하여 계시고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실 것입니다.

 

그 러니 우리는 어려움 중에도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감사하며 하나님을 더욱 신뢰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자세입니다. 현재 여러분의 삶에 먹구름이 있다고 해서 하나님이 신실하시지 않은 것이 아닙니다. 늘 감사하시고 기뻐하시기 바랍니다. 볼 수 있다면 보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고, 식사하실 수 있다면 마음껏 먹을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며, 걸을 수 있게, 숨 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주어진 환경에서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