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 그리스도인의 결혼
본문 : 창세기 2장 18절
설교자 : 조성훈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 2:18)

오늘은 그리스도인과 결혼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창세기에서 보듯이 결혼을 제정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아담을 창조하시고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아 하와를 지으셨습니다. 이 세상에서 배우자를 찾는데 가장 고민하지 않았던 사람은 아담입니다. 그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직장, 학벌, 환경 등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배우자를 두고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합니다. 왜 그럴까요? 신랑, 신붓감이 많아서 그렇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창 2:24)” 결혼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것으로 사람에게 주신 축복 중 하나이며 참 좋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결혼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다수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결혼합니다. 상대방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결혼하는 사람을 드뭅니다. 모두 자신이 행복하게 살기위해 결혼합니다. 그러나 성경에는 결혼의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가는 결혼생활이 가장 행복합니다. 인생을 마무리하는 연령층의 부부들은 아시겠지만 결국에 인생에서 남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입니다. “너희가 염려 없기를 원하노라 장가 가지 않은 자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주를 기쁘시게 할까 하되 장가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아내를 기쁘게 할까 하여 마음이 갈라지며 시집 가지 않은 자와 처녀는 주의 일을 염려하여 몸과 영을 다 거룩하게 하려 하되 시집 간 자는 세상 일을 염려하여 어찌하여야 남편을 기쁘게 할까 하느니라 (고전 7:31)” 사도바울이 염려하는 것은 결혼하지 않은 자들은 어떻게 해야 내가 주님을 기쁘시게 할까에 대해 염려하는 반면 결혼한 자들은 어떻게 하면 배우자를 기쁘게 할지로 마음이 나뉜다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주님을 위해 살고자 하는 마음이 결혼 이후 결혼의 목적을 자신들을 위한 것으로 변질시킬까 염려하고 성도들이 온전한 마음으로 주를 위해 살기를 독려하는 것입니다.

주를 위해 혼자 사는 것은 유익하지만 그냥 아무런 목적없이 혼자 사는 것은 유익하지 않습니다. 주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면 결혼하는 것도 잘하는 것이지만 결혼하지 않는 것은 더 잘하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제시한 결혼의 조건은 ‘주 안에서 하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과부의 재가에 대해 언급하면서 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으나 주 안에서 하라고 했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끼리 결혼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결혼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희 교회에도 결혼하지 않고 계신 성도님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을 대할 때 목회자로서 제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기도 합니다. 저는 늘 다른 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그 성도님들의 배우자를 찾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상대방을 만나 결혼에 성공하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배우자를 찾는 형제와 자매의 마음속에 주님의 영광을 위해 결혼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상대방의 신앙 외에도 다른 조건들을 보기 때문에 결혼하기가 어렵습니다. 결혼해서 오래 살아봐야 30여년을 같이 살 뿐인데도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결혼에 있어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만 바라보고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받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고자 하는 사람을 찾기란 어렵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않으신 분들은 많이 기도하시고 배우자를 열심히 찾으시기 바랍니다. 60~70년대의 결혼은 그다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결혼 조건에 맞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구원받은 형제, 자매이지만, 세상의 조건에 맞지 않는 분들이 있습니다. 과거에 성도들은 주님을 믿는 것 하나만 바라보고 결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날에는 상대방의 학력과 직장을 따지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는 빠져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과 광야에서 살 때 어느 곳에서의 생활이 더 하나님을 체험했을 거라고 생각합니까? 여러분은 어디에서 생활하기를 원하십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광야생활에 축복이 많다고 생각은 하나 가나안에서 살고자 합니다. 결혼을 생각할 때 부유한 사람을 만나 날마다 행복하게 살다가 천국에 가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광야생활에서는 날마다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의 양식이 하늘에서 내리고 물이 바위와 모래에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해를 가려주시고 밤에는 불로 빛을 발하여 주셨습니다.

사람들이 대부분 배우자를 구할 때 가나안에 사는 사람을 구하기 때문에 결혼하기 어렵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고난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을 믿는 자에게 고난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과거의 성도들은 광야생활을 체험했습니다. 저도 결혼 전에 장인어른과 장모님 앞에서 결혼 시험을 봤습니다. 당시 저는 직장이 없었지만 하나님께서 먹여 살리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상대할 때 무모하게 도전한 것이 아니듯 과거에 성도들은 신앙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하나님께서 그 자녀를 먹이신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양을 칠 때 맹수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주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골리앗을 대적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저도 험난한 삶을 살았지만 광야생활을 통해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삶이 아름답습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을 신뢰하여 실망한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의 믿음을 저버리시지 않습니다. 요즘 배우자를 찾는 사람들은 하나님을 신뢰하기보다는 세상의 조건을 더 신뢰합니다. 저는 그런 분들에게 사도바울의 말처럼 그냥 지내도 좋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결혼생활에는 고생도 많지만 축복이 참 많습니다. 주님 안에서 서로를 붙들어주고 함께 주님을 섬기는 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안 하고 계신 성도님들에게 배우자를 선택할 때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앙이 있는 사람이라면 결혼하셔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즐거움이 그 가정에 있습니다. 육체적으로는 어려움을 당할 수 있으나 그 속에 주님을 체험하는 기쁨이 있습니다. 고난이 많은 삶에 주님의 축복이 더해집니다. 신앙인들은 그런 삶을 추구해야합니다.

우리는 그냥 살아가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너의 장래를 염려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12월에 은퇴를 앞두고 사람들에게서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제 인생 전반을 신실하게 인도하시고 공급하신 하나님이 저의 남은 삶도 인도해주지 않으시겠습니까? 그리스도인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부끄러운 것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의지하는 것입니다. 제가 그동안 사역을 하면서 사람들을 의지했다면 목회생활을 유지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 공급하시고 인도하셨습니다.

우리 교회 내에 이런 결혼에 대한 어려움 때문에 불신자와 결혼하신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배우자를 찾지 못해 외부에서 믿지 않는 배우자를 데려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불신자인 배우자가 교회에 나와 복음을 듣는 것은 환영할 일입니다. 저는 그렇게 용기를 내서 오시는 분들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교회에 나온 것에 대해서 환영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분들에게 친절히 대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을 믿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그런 결혼을 공개적으로 환영할 수 없는 이유는 하나님의 말씀 때문입니다. “너희는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메지 말라 의와 불법이 어찌 함께 하며 빛과 어둠이 어찌 사귀며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어찌 조화되며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가 어찌 상관하며 하나님의 성전과 우상이 어찌 일치가 되리요 우리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성전이라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이르시되 내가 그들 가운데 거하며 두루 행하여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되리라 (고후 6:14)”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 하지 말라는 것은 결혼이나 동업처럼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지 않는 자와 결혼하는 것에 대해서 마치 멍에를 함께 메는 것과 같고, 의와 불법이 함께 사귈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빛과 어두움이 함께 사귈 수 없고 하나님과 우상이 일치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구원받은 형제와 자매가 결혼한 이후에도 행복하게 살지 못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영적 성숙도가 다르고 은사적인 면에서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 오는 어려움이 많습니다. 불신자였던 배우자가 구원을 받은 후 결혼을 해서 신앙생활을 할 때 신앙의 성숙도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이 정말 많습니다. 불신자인 배우자가 구원을 받지 못했을 경우 부부 중 한 사람의 방향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결혼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도들끼리 결혼을 할 때에도 영적 성숙도와 은사를 고려했을 때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그런 배우자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세상에서 배우자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세월의 흐름도 영향이 있지만 그리스도인 부모님의 영적인 관점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결혼을 앞둔 자녀들을 두고 계신 부모님들은 생각해보십시오. 자녀들의 배우자감으로 믿음만 보시는 것이 아니라 세상적인 조건들을 따지고 계시지 않습니까? 배우자감이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은 뒷전이고 막상 세상적인 조건이 맞지 않으면 후보에서 제외됩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이 자녀를 교육하는 데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영적으로 거듭난 자녀들이 영적인 가치관을 갖도록 양육시키는 것이 아니라 세속적인 가치관으로 자녀를 양육하기 때문에 많은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현재 교회생활을 하는 청년들도 세속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유평교회의 어린이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저는 교회의 어린이들을 볼 때 또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교회를 떠날지 혹시 지옥에 가는 영혼은 없을지 생각하며 마음이 아픕니다. 여러분은 유아기 아이들을 위해 세상적인 학문을 준비하고 가르치지만 그 아이의 영적인 상태를 위해 기도하거나 영적으로 교육시키고 있습니까? 주일학교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아이들이 변화되리라고 기대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자녀들의 장래 신앙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자녀들의 모델입니다. 그 가운데서 좋은 신랑, 신붓감이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는 불신자를 데려와 구원받은 후 결혼하려는 사람들을 정죄할 수는 없으나 환영할 수도 없습니다. 유평교회는 불신자를 데려와 결혼하는 것을 환영하거나 광고할 수 없습니다. 저희는 말씀대로 교회를 이끌어갈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자비를 베푸셔서 배우자를 구원해주셔서 함께 교회생활을 하기를 기도하지만 절대로 보장할 수 없는 결혼입니다. 저는 그런 경우에 배우자가 구원받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혼하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제 딸이 제가 태어나면서부터 계속 저를 비난하고 괴롭힌 사람의 아들을 신랑감으로 데려왔다면 그 결혼을 절대 찬성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구원받은 성도와 불신자는 빛과 어두움의 차이와 같고 그들이 함께 하는 것은 하나님과 우상이 함께 하는 격입니다.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없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는 결혼입니다. 결혼할 때에 가능하면 배우자가 구원을 받기까지 기다리는 것이 옳습니다. 만약 그대로 결혼한다면 매일 눈물로 배우자의 구원을 위해서 기도해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결혼은 결코 성공한 결혼이 아닙니다. 불신자 중에는 성도보다 모든 조건에서 월등하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많습니다. 그럴지라도 구원받지 않았다면 빛과 어두움이 함께 하는 것이고 그리스도와 벨리알이 함께 하는 것입니다.

저희 교회에서는 그런 결혼에 대해서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해서 공개적으로 광고하고 축복하고 개인적이 아닌 공개적으로 참석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는 진리의 기둥이자 터입니다. 교회가 진리를 잃어버리면 세상에서 진리를 찾을 데가 없고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면 교회는 하나의 사귐의 장소밖에 될 수 없습니다. 교회는 말씀에서 멀어질 수 없습니다. 절대로 진리를 타협할 수 없습니다. 결혼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결혼은 축복입니다. 아직 결혼하지 않으신 분들은 믿음 안에서 세속적인 가치관을 낮추고 눈을 낮춰서 교회 안의 성도들 중에서 배우자를 찾기 바랍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확실한 신앙 가운데 서서 믿음 안에서 가정을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자녀들이 다 신앙 안에서 결혼하고 신앙 안에서 구원받고 온 가족이 하늘나라에 같이 갈 수 있는 가정이 성공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아내가 음부 중에서 고통 가운데 부르짖는다고 생각하면 절대로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사도바울처럼 여러분에게 권해 드리고 싶습니다. 웬만하면 그냥 사시고 할 수 없거든 결혼하십시오. 그 대신 주 안에서 하십시오. 만일 정말 주님 안에서 배우자를 찾기가 힘들어서 불신자를 데려온다면 기도하고 구원받기까지 기다리십시오. 기다리지 못하고 결혼해야할 입장이라면 주님 앞에 배우자에 대해 눈물로 간구하고 엎드리십시오. 교회에서는 그런 분들에게 말씀에 따라 대할 수밖에 없는 점을 이해하시고 말씀에 순종하시기 바랍니다.

묵상을 위한 질문들

  1. 하나님이 하와를 창조하신 이유와 그 목적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2.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의 결혼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3. 신자와 불신자의 결혼에 대해 성경은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가?
  4. 신자와 불신자의 결혼에 대해 교회 또는 성도들이 어떠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