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 시리즈는 월간 교회 성장(Church Growth)에 기고한 것으로 2016년 11월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종교개혁의 가치를 차세대 목회자에게 듣는다는 취지로 다섯 가지 항목을 다루었고 매주 한 가지씩 올릴 예정입니다. 이 글은 교회성장연구소에 기고한 것으로 허락하에 이곳에 올리게 되었습니다.

 

 

마크 데버는 건강한 교회의 특징으로 강해 설교, 성경 신학, 복음에 대한 성경적 이해, 회심에 대한 성경적 이해, 전도에 대한 성경적 이해, 교회 교인에 대한 성경적 이해, 교회 징계에 대한 성경적 이해, 제자 훈련과 영적 성장에 대한 관심, 그리고 마지막으로 성경적 교회 리더십을 꼽았다.[1] 여기서 교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아홉 가지 특징을 구성하는 기준은 바로 성경이다.

 

교회의 강단이 개혁되어야 한다. 설교자는 더는 자기 생각이나 감동적인 이야기로 청중을 현혹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을 펴두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성경 본문 말씀이 의미하는 바를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강해 설교이다. 데이비드 헬름은 오늘날의 혼란스런 설교의 특징으로 인상주의적인 설교, 도취적인 설교, ‘영감 받은’ 설교를 언급한다.[2] 청중에게 인상을 남기기 위한 설교,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성경으로 뒷받침하는 설교, 본문을 주관적으로 해석하고는 성령의 깨우침이라고 오도하는 설교를 가리킨다. 데이비드 고든은 이런 설교는 본문이 무엇을 말하는가를 고민하지 않고 내가 아는 것을 본문에서 찾아 이미 알고 있는 대로 가르치는 설교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수십 년 동안 성경을 읽어도 삶이 변하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지적한다.[3] 교회는 올바른 가치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가치관의 궁극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서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는 말씀의 선포가 절실하다.

 

교회는 바른 교리를 갖춰야 한다. 영지주의, 율법주의와 같은 초기 이단 사상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진리를 대적하고 있다. 초기 예수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에 대한 도전이 교회의 공적 회의를 통해 사그라졌지만, 오늘날에는 성령 하나님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가르침이 폭증하고 있다. 개방적 유신론이나 유신진화론은 성경의 권위와 과학, 성경과 상식의 권위를 섞어 놓았다. 결혼이나 동성연애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은 오늘날의 취향과 기호 앞에 힘을 잃었다. 교회는 성경적인 교리를 회복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분부한 모든 것을 배우고 그 확신한 일에 거해야 한다.

 

특별히 교리 가운데 복음과 회심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 한다. 현재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회심자에 대한 명확한 구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성령으로 세례를 주어 예수 그리스도의 참된 제자로 확증된 사람이 그리스도의 제자이며 교회의 지체이다. 하지만 교회에 등록하고 여러 봉사에 참여하면 제자가 되고 직분을 맡는 경우가 허다하다. 많은 사람이 스스로 장로, 집사, 권사라고 자부하지만 그 안에 복음이 없다. 회심의 증거가 전혀 없다. 반드시 개혁해야 할 교회의 가치관은 바로 거룩이다. 하나님이 거룩하시니 그의 백성도 거룩하다. 따로 구별된 것의 의미를 제대로 알아야 한다. 무엇이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는 복된 소식인지, 무엇이 참된 회심인지, 무엇이 그 거룩한 공동체를 치리하고 훈계하는 방식인지 교회는 성경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칭의와 성화라는 교리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교회가 너무 많다. 구원파는 칭의에 치중하여 제자로서 훈련 받고 영적으로 자라야 한다는 사실을 축소하는 경향이 짙다. 반면 많은 교회들은 칭의에 대한 올바른 가르침 없이 교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헌신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얻어낼 수 있다고 믿게 한다. 균형 있게 성도를 자라게 하고 훈련시킬 수 있는 교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오늘날 교회에 성경적 리더십이 시급하다. 담임목사가 왕처럼 군림하는 성직제도는 이미 종교개혁 때부터 문제였다. 리더십의 타락은 교회의 타락을 가져온다. 리더는 가르칠 뿐만 아니라 본을 보여야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인격적이고 은사 있는 리더들이 겸손히 서로 섬기며 자기의 은사대로 역할을 다하여 하나님의 양들을 자기에게 책임이 지워진 것처럼 돌보고 진리로 먹이는 교회가 오늘날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1] 마크 데버,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 부흥과 개혁사(2007)

[2] 데이비드 헬름, “강해 설교: 오늘날 하나님 말씀을 어떻게 전할 것인가”, 부흥과 개혁사(2015), 15-43pp

[3] 데이비드 고든, “우리 목사님은 왜 설교를 못할까”, 홍성사(2012), 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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