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8):

남편이 습관적으로 사소한 거짓말을 합니다. 크고 중요한 일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일상에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대충 대답하거나 거짓말을 하는데 그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습관적인 거짓말을 하지 말라고 여러 번 이야기했는데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2013년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유평교회에서 있었던 제1회 <말씀과 진리 콘퍼런스>에서 나왔던 질문입니다. 중복되는 질문을 제하고 25개의 질문으로 정리하였습니다.

먼저 남편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는 것을 전제하겠습니다.

그는 예수를 주와 그리스도로 영접한 사람으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의 영광을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본 사람이며(요 17:3)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믿음으로 연합하여(롬 6:5) 하나님의 거룩한 자녀가 되었고(요 1:12) 이제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어(딛 2:14)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마 16:24)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하기 위해 살아가는 신자입니다(벧전 2:9).

그리스도가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치고 지키는 것이 제자의 본분입니다(마 28:19-20).

성경은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복음서에 담고 그리스도의 제자들이 이어받은 가르침을 서신서에 고루 담아 기록하고 있습니다. 구약성경의 가르침 역시 하나님의 계시로 예수님은 구약의 율법이 모두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구약에 담긴 진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마 5:18; 눅 16:17).

결론적으로 남편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서 하나님을 믿으며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 말씀에 따라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여기까지 동의한 상태에서 남편은 성경이 말하는바 다음과 같은 사실에 대해 알 필요가 있습니다.

1. 모든 거짓말은 죄입니다.

구약의 율법에는 “서로 거짓말하지 말라”(레 19:11)는 말씀이 있습니다. 잠언에서도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는다”(잠 12:22)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마음에서 나오는 여러 악 가운데 살인, 간음, 음란, 도둑질에 이어 “거짓 증언”을 말씀하셨습니다(마 19:18). 심지어 예수님은 거짓의 근원이 마귀라고 말하면서 이렇게 책망하십니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요 8:44)

사도 요한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모든 거짓은 진리에서 나지 않기 때문이라(요일 2:21)

계시록 말씀에서는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밖으로 쫓겨날 사람 중 하나로 음행 하는 자, 살인자, 우상숭배자에 이어 “거짓말을 좋아하며 지어내는 자”를 포함하고 있습니다(계 22:15)

어떤 사람은 죄에도 정도가 있어서 질문에서 이야기한 남편처럼 사소한 거짓말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크던 작던 죄입니다. 다음에 이어지는 이유가 그리스도인이 아무리 사소한 거짓도 피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2. 거짓은 하나님과의 교제에 문제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은 빛이시고 어둠이 조금도 없으십니다(요일 1:5). 성경은 진리와 관련하여 어둠이 조금도 없으신 하나님에 대해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라고 묘사합니다(딛 1:2). 히브리서 기자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가지 변하지 못할 사실로 말미암아…(히 6:18)

하나님이신 예수님도 “그 입에 거짓”이 없으십니다(벧전 2:22).

만일 하나님이 어둠이 조금도 없으신, 다시말해 거짓이 조금도 없으신 항상 참이신 하나님이라면 그분과 사귐이 있다고 말하고 거짓이 없으신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분의 자녀가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어느정도 사소한 거짓이 허용될까요? 어느정도의 거짓이면 빛이신 하나님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가 될까요?

조금의 거짓도 섞여서는 안 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은 것은 “너희 죄”라고 말하면서 그 죄의 구체적 항목으로 “너희 입술은 거짓을 말하며 너희 혀는 악독을 냄이라”라고 말합니다(사 59:3). 거짓은 하나님과 사이를 가로막은 죄 가운데 하나였으며 지금도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방해하는 죄입니다.

 

3. 성경은 계속해서 거짓을 말하지 말고 참된 것을 말하라고 명령합니다.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엡 4:25)

너희가 서로 거짓말을 하지 말라 옛 사람과 그 행위를 벗어 버리고 새 사람을 입었으니 이는 자기를 창조하신 이의 형상을 따라 지식에까지 새롭게 하심을 입은 자니라(골 3:9-10)

…진리를 거슬러 거짓말하지 말라(약 3:14)

그러므로 생명을 사랑하고 좋은 날 보기를 원하는 자는 혀를 금하여 악한 말을 그치며 그 입술로 거짓을 말하지 말고(벧전 3:10)

구원받기 전, 하나님과 사이가 우리 죄로 가로막혀 있을 때 거짓은 우리 입술에서 나오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친구였으나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옛사람이 죽고 부활하심에 연합하여 얻은 새 사람이 참이신 하나님과 친밀한 교제를 나눌 때, 거짓은 더 이상 우리에게 자연스럽지 않은 것이 되었습니다. 저항하고 철저히 멀리하고 싸워 이겨야 할 적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계속해서 거짓을 멀리하고 참된 것을 말하라고 요구합니다.

꼭 기억해야 합니다. 거짓은 항상 그 아비 마귀로부터 오고, 하나님으로부터 온 지혜는 항상 “거짓이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약 3:17).

 

4. 마지막으로 사랑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롬 12:9)

사랑이 풍성해야 할 형제자매의 관계에서 거짓 없이 피차 뜨겁게 사랑해야 합니다(벧전 1:22).

특별히 남편과 아내의 관계 속에서 거짓말이 들어올 틈을 만들어 주지 말아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의 관계 속에서도 “그리스도가 교회를 사랑하시고 그 교회를 위하여 자기를 주심 같이” 사랑해야 합니다(엡 5:24). 그리스도는 물로 씻어 말씀으로 깨끗하게 하시고 거룩하게 하셨으며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셨습니다(엡 5:26-7). 바울은 “이와 같이 남편들도 자기 아내 사랑하기를 자기 자신과 같이 할지니”라고 말합니다(28절). 그리스도가 본을 보이신 것처럼 거룩하고 깨끗하게 아내를 대하고 그녀를 흠 없고 티나 주름 없이 거룩하게 세워주기 위한 목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거짓이 그 일에 어떤 도움을 주겠습니까?

바울은 또한 사랑장이라 불리는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은…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고 말합니다(고전 13:6). 거짓과 함께 기뻐하는 사랑, 불의를 기뻐하는 사랑은 진짜 사랑이 아닙니다.

아무리 사소한 거짓말도 사랑과 함께 할 자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초반에 남편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전제를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짓말을 멀리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고 마땅히 그렇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그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계신 사랑의 하나님이 거짓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거짓 없으신 그리스도가 그를 끌어내 온 곳이 거짓의 아비 마귀가 다스리는 거짓된 세상이었습니다. 거짓이 자연스러웠던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고 거짓 없는 구주와 함께 새 사람을 입은 그는 거짓을 버리고 참된 것을 말하라는 명령을 기쁨으로 순종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할수록, 형제자매를 사랑할수록, 아내를 사랑할수록 거짓은 조금도 끼어들 수 없고 입에 담기도 싫은 죄가 되는 것입니다.

만일 이 사실을 다 안다고 말하고 믿는다 말하면서 계속해서 거짓말을 즐겨한다면 우리가 처음에 세운 전제가 흔들리기 시작할 것입니다.

남편이 정말 거짓 없는 하나님과 사귐이 있는 사람인지, 거짓 없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새사람을 입은 사람인지, 그래서 하나님이 미워하시는 거짓을 미워하는 마음과 하나님이 사랑하는 참된 것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야고보는 이렇게 경종을 울립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약 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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